생존 위해선 ‘필수불가결’…무리한 확장은 도리어 ‘禍’

치재업체들의 사업영역 틀이 점차 깨지고 있다. 기존 제품별 전문업체서 기자재전문업체로 영역을 넓히는 한편, 주력상품과 일치하는 아이템을 개발ㆍ판매하거나 주력제품과는 거리가 먼 다른 아이템도 병행해서 판매하는 등 업체들의 사업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이렇게 사업영역 다각화 물결이 거세지는 이유는 단품으론 생존하기 어렵다는 것과, 현재 치과시장이 다품종 소량판매로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영역확장을 통한 유저확대 및 판매루트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라도 사업영역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것도 한 이유이다.
최근들어 영역확장을 활발히 하고 있는 분야는 임플란트 분야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에서 중요한 요소인 골이식재와 사이너스 키트는 임플란트 업체들이 가장 욕심을 내는 영역이다.
한 임플란트 업체관계자는 제품과 부합되는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 확장하는 것이 자사제품을 사용하는 유저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플란트 유저들이 시술시 필요한 물품을 동시에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어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밝혔다.
치과재료를 판매하는 업체관계자 또한 “다품종 소량판매가 주를 이루는 치과시장에서 한가지 제품만으론 생존하기 어려운 구조로 바뀐 것이 영역파괴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무리한 영역확장으로 인한 경영악화 심화 등 영역확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증가하고 있다.
예전의 치과기재업체들의 분포는 임플란트, 레이저, 골이식재 등 각 분야별로 전문화된 업체가 주를 이뤘다.
제품별 전문화의 장점은 우선 정확한 지식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치과장비 업체관계자는 “최근의 사업확장 방향은 사전지식이나 정보없이 인기상품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며 사전지식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할 경우 문제가 생겼을때 해결이 어려워 자칫 그동안 쌓은 이미지까지 실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치과기재 업체관계자 또한 “무리한 사업확장은 경영위기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동종제품을 취급하는 업체에게도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하며 선의의 경쟁을 통한 공동 발전을 모색해야 제품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고, 결과적으로 같이 성장하는 것이 치과시장의 활성화에 이익 아니겠냐는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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