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병원 모델 제시하는 선도의료기관 기반 마련할 터”

<황의환 병원장>

경희치대병원 신임병원장에 영상치의학과 황의환 교수가 선임되었다. 황 신임병원장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소회와 향후 치대병원 발전방향에 대한 입장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놨다.

황의환 병원장은 “병원장으로서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병원 구성원 모두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그는 이를 위해 경희치대병원 최초로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익명의 의견서를 받았다.

그만큼 내부 구성원들의 애로사항 파악이 급선무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 황 병원장은 “환자 고객만족을 위해선 내부 가족들의 만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익명으로 의견서를 받았다고 해서 모두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구성원들의 생각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익명 의견서 전달은 단순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임기 동안 내부 구성원들과 소탈한 소통을 이어가는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황의환 병원장은 대한영상치의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대외활동에도 적극 나서왔다. 지난해에는 한국과학우수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작년부터 치과대학 교무부학장 보직을 맡으면서 경희치대 50주년 기념사업단장 소임도 담당했다.

경희치대병원은 황 병원장 취임에 맞춰 집중치료센터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초 개설을 목표로 10월부터 센터 공사에 들어간다. 집중치료센터는 침습적 치료시 감염관리가 강화된 진료공간으로 진료의 질을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선 소아와 장애인 진정치료를 위한 공간도 마련되고, 회복공간을 통해 환자의 안전을 구가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희대 후마니타스 암병원 개원에 맞춰 구강암센터 개설도 논의 중이다.

경희치대병원은 이미 8개의 치과전문진료과와 함께 임플란트센터, 만성구강안면통증센터, 난치성턱뼈질환센터 등 특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통합진료센터 개설로 초진환자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진료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특정질환 환자를 제외한 대부분 초진환자는 바로 통합진료센터를 방문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센터에는 보존과와 치주과, 보철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원스텝으로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영상치의학과 전문의가 방사선 영상판독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치과 종합검진센터의 도입도 구체화 시킬 계획을 밝혔다. 환자의 구강건강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맞춤치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황의환 병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주변 개원치과와의 협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동네치과는 진단장비에 대한 과투자가 심하다”며 “지역 치대병원과 동네치과가 진단과 치료를 협진하면 비용도 아끼고 효율적인 진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변에선 치과검진센터 개설과 지역 동네치과와의 협진을 강조하는 황 병원장의 견해를 두고 ‘영상치의학과 교수답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더불어 그는 치대병원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공공성’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황의환 병원장은 치대병원 본연의 임무 중 하나인 연구 및 교육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황 병원장은 “현재 개설되어 있는 치과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를 더욱 활성화시켜 진료가 연구가 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치과의사 국가시험에 실기시험이 도입되는 만큼 이에 걸맞게 임상교육도 강화시키겠다고 첨언했다.

경희치대병원은 1971년 개원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대학 치대병원이다. 황의환 신임병원장 취임으로 그 명성에 걸맞게 ‘치대병원의 모델’이라는 미션수행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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