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서 발생하는 대부분 문제해결에 사소한 유머가 도움

유머와 개그는 많이 다르다. 개그는 웃기는 게 목적이다. 웃기기 위해 대사나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든다.
반면 유머에는 익살과 해학이 적절히 녹아 있고, 인간의 희노애락을 마주하는 자세가 무한 긍정적이다. 그만큼 유머는 삶의 현상들에 유연하게 대처케 해준다.
프랑스 고생물학자 샤르댕은 ‘유머는 남을 웃기는 기술이나 농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머는 한 사람의 세계관의 문제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멋진 말이지만 누구나 범접하기는 쉽지 않은 영역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이란 영화를 보면, 주인공 와트니를 통해 유머가 가지는 삶의 자세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말도 안 되는 긍정적 사고의 화성적응기로 폄하 할 수 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과 함께 정말 간절히 그가 살아 돌아오기를 염원하는 자신을 느낄 수 있다.

화성이라는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 주는 절망감 속에서 삶을 위한 고군분투가 말이 안 되기에 더욱 와 닿았는지도 모른다. 와트니는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과정서 무한 긍정의 힘을 발휘한다.
이리저리 머리를 굴린 끝에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물을 만들고, 인분을 거름삼아 화성산 유기농감자를 수확하는데 성공한다. 그 장면들이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절망이상의 것을 생각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그는 직면한 문제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간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영화다.

우리는 가끔 살면서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도저히 알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수수께끼와 직면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나는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마법의 지팡이도 효율적인 삶을 위한 마땅한 기술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저 내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를 충실하게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
영혼을 짓누르는 두려움과 외로움을 이겨내며 어차피 살아 나아가야 할 때 유머가 함께 한다면 현상이 좀 가벼워지지 않을까.

치과경영도 마찬가지다. 치과를 찾는 환자들은 매일 통증을 호소하거나 아픔을 이야기한다. 원장이나 직원들은 같은 입장서 듣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환자에게 유머감각까지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함께 일하는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이다. 무겁게 다루어야 하는 문제는 정말 일 년에 한두 번 생길까 말까하는 문제다.

거의 대부분은 가벼운 터치로 접근해도 되는 일임에도 우리는 사생결단하듯 대한다.  부정적인 요소보다 긍정적인 요소가 더 좋은 비전이 제시됨은 이미 연구되어 증명된 사실이다.
마음속에 긴장을 풀고 문제들을 긍정적 요소로 하나씩 풀어가는 습관을 길러야 할 때다. 사소한 일에 목숨 걸 듯 달려들지 말고, 앞으론 유머와 해학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려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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