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대구지부 ‘메디시티’ 프로젝트 의기투합으로 롤모델 제시
학술강연 20개 세션 마련 … 전시회 60개 업체서 160개 부스 참여

대구시치과의사회(회장 최문철)가 DIDEX 2017(대구국제치과종합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지난 23-25일 3일간 대구 EXCO서 열린 DIDEX는 대구광역시서 주최하는 ‘메디엑스포’와 함께 진행되어 다른 지부학술대회 성격과는 조금 달랐다. 메디엑스포 행사에는 치과뿐만 아니라 의과, 한의과도 별도의 행사를 가졌다.

그럼에도 치과학술대회 및 전시회가 가장 돋보였다. 최문철 회장은 “DIDEX는 대구시가 추진하는 ‘메디시티’ 사업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어 타 의약단체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독특한 행사”라며 “하지만 학술대회나 기자재전시회 모두 치과관련 행사가 메인으로 자리 잡아 치과계 위상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종합학술대회 참가자는 국내 치과의사만 7백여명에 달할 정도로 큰 성황을 이루었다. 해외치의도 4개국서 120여명이 등록하여 명실공히 국제학술대회 위상을 세웠다는 평가다. 여기에 치과위생사와 업체관계자까지 더하면 3천여명이 행사를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술대회장 열기도 뜨거웠다. 최근 개원의들의 관심이 높은 보험강의는 2일간 배정하여 ‘청구액 늘리기’ 실전강의로 진행됐다. 특히 대구지부는 현직 보험이사가 직접 강의에 나서는 전통에 따라 올해도 토요일 최희수 원장에 이어 25일엔 조진호 이사가 직접 강의를 맡았다. 

또한 임플란트 제조사별 가이드시스템을 한 자리서 비교할 수 있는 강의도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미다스의 손이 되는 Ni-Ti file 다루는 법’이나 ‘심미와 기능 두 가지 잡는 레진 핸즈온’ 등의 강의가 펼쳐졌다.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손동석 교수가 연자로 나선 ‘실패하지 않는 치조골 재생술’ 핸즈온 코스는 토요일임에도 등록대기자가 있을 만큼 인기를 모았다.

정유민 아나운서가 진행한 ‘보이스 트레이닝과 스피치 훈련법’은 치과의사 이외에 일반인들에게도 강의를 오픈하여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메디엑스포 성격을 잘 나타내준 사례로 볼 수 있는 장면이다.

DIDEX 학술대회는 치과위생사 학술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치과위생사 대상 6개 강좌를 개설하여 행사기간 등록한 1,500여명의 치과위생사들에게 제공했다.    

기자재전시회도 60개 업체서 160개 전시부스가 참여할 만큼 크게 성장했다. 특히 메가젠과 덴티스 등 이 지역 업체들의 디지털장비를 비교하는 강의는 업체 관계자들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이기호 조직위원장은 “메디엑스포의 핵심은 기본적으로 내수도 있지만, 외국 바이어나 유저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며 “조직위원회도 취지에 맞게 전시회 성격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의 전시업체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시업체들이 현장서 진행할 할인행사 등 프로모션 내용을 미리 접수받아, 이 내용을 회원들에게 사전에 문자로 공지해 줘 호평을 받았다. 전시업체들은 조직위의 사전홍보 덕분에 전시현장선 부스를 찾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홍보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메디엑스포가 성장하면서 최근 해외서 방문하는 의료관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대구시 메디시티위원회에는 대구지부 백상흠 학술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하여 치과계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지역은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 해외 의료관광 환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박종한 부회장은 “의료관광 비자발급을 기준으로 대구 의료관광 숫자는 비수도권선 처음으로 지난해 2만명이 넘었다”며 “의료관광 증가율은 수도권을 넘어 전국 1위일 정도로 급속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DIDEX는 지자체와 지역 치과의사회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모범적인 학술대회로 평가받으며 자리를 굳혔다.

저작권자 © 덴탈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