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전원 통일치의학협력센터 4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북한 치과의사 자격인정은 ‘자격시험 후 인정’ 답변이 41.2%로 나타나

치과의사 10명 중 8명(80.15%)은 ‘통일 추진에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이 같은 내용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통일치의학협력센터장 이승표 교수가 지난 4일 시덱스서 학술강연을 마치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일인식 설문조사 결과다.

치과의사 400명이 답변한 ‘2017 통일 및 통일치의학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치과의사 50%가 ‘통일이 나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북한서 치과개원 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44.5%가 ‘그렇다’고 대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표 교수

정부의 대북지원이나 적극적인 통일정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일반 국민보다 치과의사들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50대 치과의사들이 가장 적극성을 띠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이승표 교수는 “민주화나 통일운동을 경험한 소위 386세대인 50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치과재료가 부족하고 선진의료기술이 미흡한 북한에 치의학 차원의 지원은 향후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일 이후 북한 치과의사 자격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남한의 자격시험을 거친 후 인정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41.2%로 가장 많았다. 학력인정에 대해서는 55%가 남북한 대학 간 1:1 매칭강의 수료자에 한해 북한 학력을 인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일 많았다.

또 대다수 치과의사들은 북한의 치과 의료의 질이 남한의 7-80년대 수준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수준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수교육 강의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이승표 교수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 대다수 국민들은 남북관계가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가차원서 통일비용을 줄이고 남북한 정서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치의학의 적극적인 교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치전원 통일치의학협력센터는 이번 통일인식조사를 기반으로 추가적 연구를 통해 다양한 정책개발과 인도주의적 교류 방향을 설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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