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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스마트폰 사용금지 치과 늘어

동네치과, 스몸비 환자에 골머리 … 진료 방해되고 대기시간 늘어져
일부스탭 스마트폰 무분별한 사용도 업무효율 저하 주범으로 지목

최근 스마트폰에 집중하느라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스몸비(스마트폰+좀비)가 사회적인 이슈다. 공공장소나 길거리서 스마트폰만 보며 걷다가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각종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사례가 늘면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이에 각종 캠페인이나 언론보도를 통해 이 같은 문제가 다양한 관점서 조명되고 있다.

최근엔 동네치과도 이 같은 '스몸비'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진료 중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환자로 인해 진료에 방해를 받거나 진료시간이 늘어지는 사례가 자주 발생해, 개원의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서울의 한 동네치과 개원의는 "상담이나 진료 중에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환자가 많다"며 "한가한 시간대라면 상관없겠지만 환자가 몰리는 바쁜 시간대에 환자가 그러고 있으면 전체적인 시간배분이 꼬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로 인한 환자와의 갈등도 생각보다 빈번하다. 한 상담실장은 "치아통증으로 치과를 찾아와 상담하는 도중에도 지인과 SNS로 대화하느라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환자도 본 적이 있다"며 "나중에 하라고 자제시켜도 급한 용무가 있다고 버티거나 오히려 짜증을 내는 황당한 경험도 해봤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바쁜 의료진들의 시간과 집중력을 허비하게 하고 다른 대기환자에게도 피해를 끼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스몸비 환자들이 치과에 끼치는 피해는 상당하다.

진료공간에서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환자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일부 개원의나 스탭 또한 이 같은 문제서 자유롭지는 않다. 진료시간 내 의료진의 잦은 스마트폰 사용 또한 환자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업무효율을 떨어뜨리는 주범인 건 마찬가지다. 진료 도중 전화 받느라 체어사이드를 비우는 원장이나 스마트폰을 보느라 환자는 뒷전인 스탭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메디칼선 이 같은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의협 차원서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나서고 있다. 의협은 한국소비자연맹 등4개 시민단체와 함께 '진료실 내 스마트폰 끄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치과서도 진료실이나 상담실 앞에 '스마트폰 사용 자제·금지' 안내문을 부착하거나, 접수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안내를 추가적으로 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대기환자가 많은 대학병원이나 병원급 치과뿐만 아니라, 동네치과서도 이 같은 안내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오랜 경력의 한 경영컨설턴트는 "이 같은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환자는 물론 원장이나 스탭에게도 모두 적용되는 확실한 원칙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며 "진료실, 상담실 등 스마트폰 사용 자제가 요구되는 공간을 명시하고 이를 환자에게 정중한 태도로 사전에 명확하게 공지하는 것도 필요한 절차"라고 짚었다.
덧붙여 "그렇게 했음에도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환자와의 갈등상황을 감수하고서라도 원칙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처해 다른 환자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은 빠르게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준응 기자  pje@dental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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