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준 후보의 통 큰 양보로 불협화음 없이 단일화 마무리
부회장후보 4명도 결정 … 장영준-전성원-김수진-최희수 발표

이상훈-장영준 통합개혁캠프 회장 단일후보가 지난 20일 발표됐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단일후보는 이상훈 후보로 결정됐다. 단일화 과정은 비교적 손쉽게 정리되어, 일각의 불협화음 예상을 일축시켰다.

이상훈-장영준 후보가 단일후보 발표후 포옹하고 있다. 양보한 장영준 후보의 환한 미소와 단일후보로 결정된 이상훈 후보의 비장한 표정이 대조를 이룬 게 인상적이다.

통합개혁캠프의 회장 단일후보 결정에는 장영준 후보의 통 큰 양보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장영준 후보는 “저는 최남섭 회장의 오기와 독선회무를 바로잡기 위해 수석부회장 직을 던졌다”며 “회원을 배신한 집행부를 심판하고 치과계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저보다는 이상훈 후보가 적임자라고 판단하여 양보를 결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장영준 후보는 양보선언서 “최남섭 회장이 내세운 정권연장후보의 임기연장은 반드시 막아야하는 게 우리의 소임”이라며 집행부 심판론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집행부 실정의 공동책임자들을 영입하여 집권을 모색하는 후보 또한 개혁의 적임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단일후보 수락연설에 나선 이상훈 후보는 개혁을 위해 양보의 결단을 보여 준 장영준 후보에 대한 감사의사를 표명했다. 이상훈 후보는 “처음부터 장영준 후보는 ‘나를 밟고 개혁을 반드시 이루라’고 힘을 보태줬다”며 “제가 통합개혁캠프 단일후보로 결정된 만큼 선거승리로 회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피력했다.

이상훈 후보는 그간의 힘들었던 개인 신상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이 후보는 “지난 수년 간 치과계 개혁을 위해 노력했으나 믿었던 동지에게 5건의 소송을 당하면서 참으로 견디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그 힘겨움을 제대로 이겨내지 못해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견디기 힘들었던 어느 날에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하기도 했었다”며 회한의 눈물을 보였다.

한편 이날 단일후보 발표식에서는 런닝메이트로 함께 할 부회장 후보 4명도 발표됐다. 우선 선출직 바이스 3인에는 회장후보를 양보한 장영준 후보와 전성원 전 건치대표, 김수진 대여치 부회장이 나서기로 했다. 임명직 부회장 후보 2인에는 최희수 치협 청년위원장이 선임됐으며, 나머지 1인은 추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상훈 후보의 출마선언 당시 선출직 부회장 후보로 소개되었던 현종오 전 치개협 이사는 바이스 직을 양보하고 백의종군 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전성원 부회장 후보는 “현 집행부 교체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범개혁세력의 연합이 중요하다”며 통합개혁캠프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전 후보는 ‘덴탈어시스턴트제도’를 통해 개원가 구인난을 해소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김수진 부회장 후보는 “전체 치과의사의 25%를 차지하는 여성치의들의 권익을 위해 부회장후보를 맡았다”며 “여성대의원 확대와 출산연도 협회비 면제 등 여성정책을 책임 있게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최회수 후보는 젊은치의들을 대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최 후보는 “지금이 수십년 묵은 낡은 구습의 때를 벗길 적기”라며 “젊은치의들이 앞장서는 직선제의 힘으로이룰 것”을 다짐했다.

이처럼 치과계 개혁을 기치로 내건 통합개혁캠프는 전열을 정비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김지학 공동선대위원장은 “장영준 후보의 용단으로 통합개혁캠프의 승리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며 “이상훈 후보의 개혁마인드와 추진력, 장영준 후보의 회무경험과 폭넓은 인맥을 활용하면 개혁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그는 “건치-여성-청년을 대표하는 부회장후보들이 함께 나선다면 이번 선거는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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