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위협과 논의 없이 쏟아지는 보조인력 수급방안엔 우려 표명

창립 40주년 맞은 치위협, 신년간담회서 올 사업계획 공개
의료법 개정안 임기 내 반드시 발의 … 연구용역 통해 적정 회비수준 검토
ISDH 2019 서울개최 준비에 박차 … 비회원 협회가입 독려방안도 준비 중

협회 창립 40주년을 맞은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가 지난 21일 신년간담회를 열고, 올 한 해 동안 추진할 여러 사업계획을 회원들에게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치위협은 올 한 해 문경숙 집행부 역점사업인 '치과위생사 의료인 진입을 위한 의료법 개정' 마무리에 힘을 쏟는 한편, 2019 서울 국제치위생심포지엄(ISDH) 성공개최 준비, 치과위생사에 대한 대국민 인식강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날 인사말에 나선 문경숙 회장은 "올해는 우리 집행부의 마지막 해로, 취임 당시 약속했던 공약들을 모두 이루는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새로 임기가 시작될 치과계 타 직역단체 신임집행부와도 각종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민정 부회장이 올 치위협 사업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치위협은 올해 추진될 주요사업으로 △치과위생사 의료인 진입 위한 의료법 개정 추진 △치과위생사 처우개선과 자긍심 고취 위한 각종 연구 발주 △보수교육 접근성·질적 관리 강화 △윤리위원회 본격 가동 △치과위생사 역할과 전문성에 대한 대외 홍보활동 △협회 창립 40주년 기념사업 △ISDH 2019 서울개최 준비 등을 꼽았다.

특히 이날 문경숙 회장은 최근 치협과 각 지부 회장선거와 맞물려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보조인력 수급문제에 대해 치위협의 입장을 밝히고, 보조인력 수급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을 위해서라도 치과위생사의 의료인 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문 회장은 "현행 의료법상 치과위생사가 임상현장에서 하고 있는 많은 업무들을 법적으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는 한 개원가로 유입되는 신규 치과위생사 인력은 점점 부족해질 수밖에 없고 고용불안과 높은 이직률 문제도 점점 더 해결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관련해 임상근무 치과위생사의 열악한 처우와 직업에 대한 자긍심 부족으로 실제 많은 치위생(학)과 졸업생들이 임상현장으로 유입되지 않고 1~2년 안에 치과계를 떠나고 있음을 수차례 강조했다.

또 "치협 회장선거를 앞두고 각 캠프별로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는 보조인력 수급방안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의료법 개정을 통해 치과위생사의 업무영역을 확보해주고 일반 간호조무사가 아닌 치과조무사 직역을 신설해 이들의 보조업무 범위도 적정선에서 보장해주어야만 보조인력 수급문제를 실질적인 해결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치위협과 논의 없이 쏟아지고 있는 보조인력 수급방안들에 대해선 우려를 표하고, 의료법 개정과 보조인력 문제해결을 위해 치위협과 치협 간 보다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유휴인력과 비회원의 협회 회원가입 독려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치위협은 지난해 커리어넷, 치협과 함께 진행한 유휴인력 재취업 교육과 취업연계 사업을 올해도 커리어넷과 함께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의기법 시행령 개정으로 휴직 후 업무복귀 시 보수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또 회원가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임시정회원 제도도 상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현재 책정되어 있는 회비금액의 적정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통해 각 위원회별 사업계획과 협회 운영경비를 분석하고, 적정한 회비수준 책정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강부월 부회장은 "비회원들의 협회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선 연회비 등 진입장벽을 낮추는 한편, 회원으로 가입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준비해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좌측 아래부터 반시계방향으로)김민정 부회장, 강부월 부회장, 문경숙 회장, 정재연 부회장, 강현숙 학술이사, 안세연 대외협력이사, 김은재 법제이사, 배수명 홍보이사, 양윤선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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