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기공사 주도 ‘디지털 진화’ 한 자리서 총망라

KDTEX 2016 테이프커팅식 모습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김춘길) 주최 제52차 종합학술대회와 기자재전시회 KDTEX 2016가 부산시치과기공사회(회장 이계재) 주관으로 지난 15~17일 부산 BEXCO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지방개최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가운데서도 7천여명이 운집해 대성황을 이뤘다.

개회사에 나선 치기협 김춘길 회장(좌측)과 축사를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우측)

김춘길 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치기협 25대 집행부는 대내적으로는 회원화합과 재정안정을 이뤘고 대외적으로는 2014년 치과기공사 정의를 하위법인 시행령에서 의료인과 같은 모법에 명시해 치과기공사의 사회적 위상강화와 업권보호의 기틀을 마련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남은 임기 동안 노인틀니·임플란트 보험정책에서 주 공급자단체로서 철저히 배제된 치과기공사의 법적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기공물의뢰서 급여·비급여 명시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KDTEX 2016은 전국 회원이 한 자리에 모여 치과기공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최고의 학술행사이자, 다양한 학술강연을 통해 최근 치기공계의 동향과 임상전문가들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접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회원들간 우의를 다지고 치기공계의 최신지견을 정리하는 아름다운 회원 축제의 한 마당이 되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특히 이날 개회식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참가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문 전 대표는 축사를 통해 “치과기공사는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전문인력임에도 그대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전문직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해 참석한 치과기공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개회식과 해외연자 특강이 진행된 3층 그랜드볼룸을 가득 매운 참가자들 모습

“치과기공사가 디지털 진화 주도”
이번 종합학술대회는 국내외 저명연자들을 대거 초청해 다양한 분야를 깊이 있게 다루는 한편, 포스터발표, 학생실기경진대회, 대학원생 논문발표 등 여러 학술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며 학술적 퀄리티를 끌어올렸다. 30여명의 연자들이 29개의 강연을 펼쳤으며, 43편의 포스터가 발표됐다. 학생실기경진대회 또한 77명이 참여했으며, 학생들과 일반회원들의 보철작품 전시회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세계적으로 명망 높은 해외연자들이 펼친 강연이 크게 주목받았다.

현재 캐드캠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활동하고 있는 Wilfried Tratter는 ‘지르코잔의 최신 업그레이드 캐드 소프트웨어를 소개’를 주제로 환자 개인의 교합평면과 그와 연관된 자연스러운 비대칭을 정확히 포착하고 확인하는 PlaneSystem을 소개하고, 환자 얼굴을 현실적인 3D 사진으로 디지털화하는 안면 스캐닝 기법을 시연했다. 이를 통해 현대 캐드캠 기술로 이뤄낸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이는 한편, 케이스 작업과정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일본서 내한한 Yamada Kazunobu는 ‘심미수복치료시 디지털법과 기존방법의 융합’을 주제로, 높은 심미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정보와 재료를 선택해야 되는지, 기공과정서 주의점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봤다. 또 Fujii Nariyuki는 ‘TUM을 사용한 최신보철 시스템’을 주제로, 가급적 금속을 사용하지 않는 덴탈엔지니어링 플라스틱(TUM)을 사용한 신보철 시스템을 소개했다.

우창우 학술이사는 “캐드캠은 새로운 분야는 아니지만 예측이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KDTEX선 새로운 재료에 대한 관심과 시스템 전반을 관통하는 변화양상을 보여주는데 주력했다”고 짚어주었다.

KDTEX 2016은 88개 업체 244개 부스로 지방개최 기공전시회 중에선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지방 최대규모로 개최된 ‘KDTEX 2016’
기자재 전시회 또한 88개 업체, 244개 부스로 지방에서 열린 기공전시회로는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치기협은 지난해부터 KDTEX를 공식 브랜드로 내세워 상표등록을 마쳤으며, 치기공계를 넘어 대한민국 치과계를 대표하는 전시회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치기협은 중국 시노덴탈에 참석하는 해외참가자들을 유입시키기 쉬운 6월 둘째주에 일산 KINTEX서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업체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KDTEX 국제적인 전시회로 발전시키겠다는 것.

부경만 기자재이사는 “이번 전시회선 전시장 내 시도지부 등록대를 설치해 회원들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치기공산업을 주도하는 신기술과 최신 트렌드를 보여줄 수 있게 구성했다”며 “앞으로는 대회 개최가 정기적으로 특정 시기와 장소에서 일정하게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KDTEX 세계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6일 열린 공식 기자간담회 모습. (좌측 아래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부산시치과기공사회 이계재 회장, 이청재 공보담당 부회장, 김희운 기자재담당준비위원장, 박형량 학술담당준비위원장, 부산시치과기공사회 안창진 집행위원장, 우창우 학술이사, 부성만 기자재이사, 정은진 공보이사.
전국여성회(회장 이수연)는 이번 대회 기간 중 타로카드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으로 회원 가족과 벡스코를 찾은 일반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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