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DR 2016 서울 코엑스서 3천5백여명 참가로 성황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Dental Research(이하 IADR) 제94차 학술대회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나흘 동안 서울 코엑스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IADR은 세계 치의학 분야 가장 권위 있는 학술단체다. 세계치과의사연맹(FDI)과 함께 치과계의 양대 축으로 꼽힌다. 세계 각국의 치의학 관련 연구자, 치과대학 교수, 임상치과의사, 학생, 치과위생사, 치과계 관련 산업체 요원 등 활발하게 활동하는 회원수만 1만2천명에 달하며, IADR이 발간하는 Journal of Dental Research(JDR)는 치의학계 SCI 학술지 중 가장 높은 Impact factor를 유지하고 있다.

IADR 학술대회는 홀수년엔 미국서, 짝수년엔 아시아-태평양, 북미, 유럽, 남미, 중동-아프리카 순으로 5개 권역을 순회하며 개최된다. 아시아-태평양 권역은 호주·뉴질랜드,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동남아 등 6개 디비전으로 구성되어 있어, 한 번 개최하면 60년 후에나 다시 한국에서 IADR 세계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 이번 서울대회가 국내 치의학계에 갖는 의미가 큰 이유다.

무엇보다 이번 IADR 서울대회는 세계 치의학계서 국내 치의학 입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동시에, 국내 치의학 연구 분야 후학 양성에 있어서도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 미국서 AADR이 먼저 개최되어 미국 연구자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서도 세계 80여개국서 3천5백여명의 치의학 연구자가 참가해 규모 면에서도 ‘성공적인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학술적 퀄리티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24개의 Scientific(research) group, 6개의 Scientific network에 더해 구연 발표과 포스터 발표, 각종 심포지엄과 핸즈온 워크숍에 있어서도 그 어느 대회보다 충실한 학술적 족적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발표된 연제만 2,200여개에 달할 정도다.

민병무 조직위원장은 “이번 IADR서 발표된 논문의 2/3가 임상연구 결과일 정도로 단순히 학술연구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임상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던 대회”라며 “후학 양성 측면에서도 국내 학생과 대학원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대회에 참여한 한국연자들에 대한 IADR의 극찬이 이어질 정도로 달라진 한국 치의학의 위상을 만나볼 수 있었던 시간”이라며 “이번 대회가 질적으로 잘 성장해온 한국 치의학이 양적으로도 외연을 넓혀가는데 의미 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한국 치의학의 발전방향을 고민하기도 했다.

(좌측부터) 김덕 홍보이사, Christopher Fox 사무총장, Jukka Meurman 회장, 민병무 94차 학술대회 조직위원장, Yoshimitsu Abiko 전전회장, IARD Marc Heft 직전회장이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번 대회는 세계에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데도 많은 역할을 했다. 대회 기간 진행된 Korean Night는 조직위원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각종 문화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감탄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이번 Korean Night는 민 조직위원장이 특별히 초청한 임재원 원장(국립국악원)이 지휘를 맡아 대한민국의 정통 국악을 모티브로 화려하게 꾸며졌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IADR 2016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다음날인 26일 ‘한민족 치의학 학술대회’도 개최했다. 이 학술대회는 IADR 서울대회 참가를 위해 고국을 찾은 해외 거주 한국계 치의학자들과 국내 치의학자들 간의 연구교류를 증진시키고, 한국계 치의학자들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이번 학술대회를 위해 전국 11개 치대로부터 해외에 거주하면서도 치의학 분야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역량 있는 한국계 치의학자를 추천 받아 7인의 연자를 엄선했으며, 이날 학술대회선 국내연자 3인을 포함한 10명의 엄선된 연자가 세계 수준의 학술역량을 뽐냈다. 이에 이번 ‘한민족 치의학 학술대회’는 국내외 거주 한국계 치의학자들과 함께 국내 치의학 연구가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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