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고생하고 애먹었으면 이제 도가 틀 법도 한데 말입니다.

먼지 폴폴 날릴지언정 방전이란 없는 듯, 해묵은 개원가 구인난은 확실히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인력 춘궁기’라고 정해진 시즌이 따로 있지도 않습니다. 사시사철 연중무휴, 소나무같은 한결같음(?) 입니다.

유휴인력 재취업이니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이니 응전용 ‘자매품’이 없지 않았습니다만 실효성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나봅니다.

기대했던 자구책들이 구원투수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맥을 못추자 조심스럽게 투입된 구황작물(?)이 있었으니…

치과환경 전반의 업무를 지원하는 보조인력으로서 비전공자 일반인을 제한적으로 활용해보자는 방안이 그것입니다. 

스토리전개가 여전히 심난하기만 한 것이, 망해가는 기와집에 13살짜리 막내도령이 와서 곳간열쇠를 쥐면 과연 잘 할 수 있을까요.

구인난 해결을 위해 약속했던 치협의 사업들이 얼마나 진척됐는지 어떤 불굴의 노력이 이뤄졌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장밋빛 약속이 흑빛이 됐다해도 좋으니 관련 정보 좀 제공해주면 좋으련만, 보여주기식 업무제휴는 이미 많이 물렸거든요.

몰카계의 ‘알파고’
치과기공사의 위임진료를 유도해 몰래 촬영한 후 형사고발을 무기로 치과에 거액을 요구하는 환자들 아니 ‘치파라치’들.

이들의 교묘함은 ‘알파고의 후예’ 정도가 아니라 아예 알파고 해체시킬 수준.

합의금을 주지 않으면 신속정확하게 신고하거나 고발해 버립니다. 몰래 촬영한 동영상이 첨부된 사건은 재판에서 절대불리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거든요.

벌금형 약식기소 독박을 쓴 뒤에도 면허정지 3개월 같은 행정처분 ‘몽둥이찜’이 있는지라 감히 “한판붙자” 소리는 못합니다.

뾰족한 수 있냐고요. 방법이 없진 않죠. 지금까지 그래왔듯 각자 알아서 재주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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