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사니즘’.

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회자되고 있는 신조어 가운데 하나입니다. 먹고사는 것을 최상의 가치로 둔다는.  

팍팍한 신조어들의 탄생비화(?) 뒤엔 언제나 ‘쎈’ 현실이 버티고 있습니다. 무너진 마음을 다잡기에, 무뎌진 스스로를 자극하기에, 참 쉽지 않은 세상살이입니다.

이 와중에 주변치과가 시어머니고 경쟁치과가 시누이인 상황까지 오버랩 된다면…

다른 치과에서 멀쩡히 치료 잘 받고 있는 환자를 빼오거나 사이비라고 매도하며 환자들의 불신을 부추기는 더티플레이의 향연장이 다름아닌 주변치과라는 사실에 한번 놀라고, 전대미문 팀킬이 될 수도 있는 ‘폭망’ 공격을 서슴없이 자행했다는 충격에 두 번 나자빠집니다.

‘전생에 내가 이완용이 아니고서는 이번 생이 이렇게 힘들 리 없다’는 생각, 따지고보면 안드로메다로 동료의식 날려버린 이웃치과들 역시 동일한 막막함으로 그렇게 위험천만한 독수를 둔 것은 아닌지. 

그러나, 독수가 ‘유턴’해 타깃이 바뀌어버리면 치명적인 반전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건, 차마 인지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견공이 나르샤’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브룩 소아치과(Pediatric Dentistry of Northbrook)’엔 별난 스탭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치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아이들의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의 ‘컴포트 도그’, 6살 골든리트리버 ‘조조’가 바로 화제의 스탭.

이래 봬도 치과 홈페이지 스탭명단에 당당히 올라가있는 ‘고스펙’ 정식멤버입니다.

조조는 2012년 총기사고가 발생했던 샌디훅 초등학교 학생들의 트라우마를 컴포트해준 전력이 있는 ‘견공’.

함께 일하는 동료(?) 직원들에 의하면 전엔 환자들의 긴장완화를 위해 진정제가 필요하기도 했지만 새 ‘파트너’ 덕분에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조조가 와서 아이들과 함께 의자에 앉으면 아이들은 편안해합니다. 그냥 앉아서 조조를 쓰다듬고 이가 깨끗해질 때까지 기다리죠.”

‘침묵의 힘’만으로도 가능한 교감은 종(種)을 넘어 ‘편안해질 수 있는 능력’으로 점프.

누구나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으나 아무나 감동을 줄 수 없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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