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권 미부여, 독단적 진행으로 맹비난
일부 대의원 “역대 최악, 자진사퇴가 나을 듯” 성토하기도

곽종우 의장에 대한 자질 논란이 올해 결국 크게 폭발했다. 곽 의장은 지난해 첫 총회를 통해 이미 한차례 자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올해는 수많은 대의원들이 ‘역대 최악’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총회 파행의 주범으로 지목되기까지 했다.
일부 대의원들은 “지난해는 처음이라 논란이 일었다 적당히 넘어갔지만 올해는 더욱 심각해져 더 큰 문제”라며 “차라리 자진사퇴를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곽 의장에 대한 반감은 총회 시작부터 터져나왔다. 안건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은 채 총회에 참석해 대의원들로부터 지적받은 것이다. 이어진 의사 진행도 지난해보다 나아지기는커녕, 미숙함이 한층 돋보였다.

특히 곽 의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안건 발표자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명 질문을 받아 집행부의 답변을 듣기로 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강행했다.

당초 안건을 상정했던 서울회 권승구 대의원은 소속과 이름을 묻는 곽 의장의 질문에 “분명히 나를 알고 있을 텐데 다시 묻냐”며 “지난해에도 답변을 듣기로 해놓고, 그냥 넘어가더니 올해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도대체 왜 그러냐”고 따지기까지 했다.

감사 보고와 선출을 비롯한 기타 안건이 다뤄지는 시간에서도 논란은 이어졌다. 난타전이 되어버려 2시간여의 시간을 할애한 감사보고를 비롯해 인신공격으로 점철된 감사선출의 건에 대한 적절한 제재가 이뤄지지도 않았다는 의견도 빗발쳤다. 특히 제재는커녕 곽 의장 자신의 사견을 붙이는 등의 부적절한 모습도 논란을 키웠다.

총회에 참석한 한 대의원은 “한 직군을 대표하는 총회 장소인 만큼 목소리가 높아질 수도 있고, 적절한 타협점을 찾기까지 격론이 벌어지는 등 복잡할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성공적인 총회가 이뤄지기 위해선 의장단의 유연한 의사진행이 필수적인데 지난 2년의 총회는 기공사 수준을 보여주는 것만 같아 창피할 지경”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최근 기공계 총회서 의사진행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적지 않은 대의원들은 “그냥 넘어가기 보다는 적절한 비판과 개선 노력으로 의식수준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고 있다.

게다가 총회장소를 이탈하는 대의원도 예년에 비해 줄었다. 하지만 정작 총회를 이끌어 가는 의장단의 자질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보다 성숙한 총회를 위해 의장단의 자질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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