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학로에 오픈한 <마음약방> 자판기 2호점.

<마음약방>은 마음의 고단한 증상을 문화로 처방하는 특별한 자판기인데요. 서울시청 1호점에 이어 대학로에 분점(?)을 내기까지 시민들의 호응은 가히 폭발적.

‘마음치유 자판기’가 명명한 병명 가운데에는 유행성 스마트폰중독도 있던데요. 무인도에 딱 세가지만 가져갈 수 있다고 한다면 단언컨대 스마트폰, 배터리, 보조배터리를 선택할 사람들.

이러한 SNS 중독이 별난 사람들의 특이증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건강한 소통’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입니다.

최근 치아 교정이나 성형 이벤트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명분하에 성별, 이름, 나이, 거주지, 이메일주소 등 개인 신상정보를 기입하게 하는 광고 페이지가 늘고 있는데요. 팔로우한 친구 소식보다 무작위로 뜨는 광고 페이지가 더 극성을 부리는 주객전도 양상.

페이스북이건 인스타그램이건 그 많은 광고 페이지를 꼼꼼하게 검수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 기재된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되거나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지만 그에 따른 즉각 대응이  사실상 힘든 구조입니다.

환자가 줄었습니다. 엄살이 아니라 정말 환자 수가 급감했습니다.

관성을 벗어나 제3의 길을 모색하며 뭐라도 해보려는 자세, 고무적인 현상입니다만 그로 인해 파생되는 이익이 정도(正道)와 맞바꿀 정도의 이문인지는 재차 따져봐야 할 듯. 혹 변장한 ‘족쇄’일 수도 있으므로…

‘일상’의 습격
치주질환을 방치하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가 한국인 21만명에 대한 임상·역학·건강 자료를 민간 연구자에게 맡겨 여러가지 연구사례를 도출했는데요. 그 중 한 연구결과.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뇌의 인지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2.1배 높다고요. 잇몸이 좋지 않아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면 전두엽에 자극이 덜 가게되고 이에 따라 두뇌활동이 저하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에도 잇몸과 뇌 인지기능의 상관성 및 그로 인한 치매위험이 경고된 적이 있었으나 이번엔 혈관과의 연관성까지 추가됐는데요.

잇몸 만성염증은 혈관에도 영향을 미쳐 뇌의 동맥경화를 악화, 혈관성 치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단지 잇몸이 좀 불편할 뿐이라고 괘념치 않고 있다가 모른척 하던 ‘일상’이 어느날 들이닥칠 수도 있다는 얘기. 낯선 치매의 이름으로 말입니다.

드라마 반전보다 더 반전다운 인생실전 사례 앞에 전두엽을 강타하는 찝찝함은 두 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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