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과 치기협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치기협 김춘길 회장이 메디컬 분야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했던 “보철 급여화는 국민보다 치과의사를 위한 급여화”라는 발언이다.

김 회장은 이날 기공료에 대한 제대로 된 급여를 받을 수 없어 양질의 보철물 제작이 어렵고 이런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내용으로 치협을 비난했다고 전해졌다. 이밖에도 김 회장은 이 자리서 치협을 불편하게 할 수밖에 없는 내용들을 여과 없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알게 된 최남섭 회장은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김춘길 회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조목조목 사항들을 반박하며 이러한 발언들로 전체 치과의사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최 회장은 “김춘길 회장은 급여화 이후 양질의 재료를 쓰지못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급여화 전에는 어떠한 재료를 사용해 왔느냐”고 반문하며 “기공료 현실화를 주장하기 앞서 기공업계에 만연된 비양심적인 행태에 대한 법적 조치와 자정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반론과 더불어 역공을 한 것이다.

치협과 치기협 수장 간 설전은 현재 치과계가 아닌 의료계 각종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이 어찌됐든 치협과 치기협 수장 간의 설전은 결국 집안싸움이나 마찬가지다. 내부에서 충분히 소통하고 풀어냈다면 집밖까지 알려져 싸움이 커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굳이 ‘뒷담화’로 시작하고, 이를 또 ‘뒷담화’로 받아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

집밖의 ‘뒷담화’보다는 마주본 ‘앞담화’가 치과계 전체를 위해 더 낫지 않을까? 두 협회의 수장에게 한마디 한다. “앞으로 뒷담화보다는 앞담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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