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환자조사 통계결과 발표 … 2014년부터 내원환자 급감 확인

최근 많은 개원의들이 내원환자 수가 줄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혹시 내 치과만 환자가 줄어든 것이 아닐까’하는 걱정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주변엔 아직도 환자 수 감소를 체감하지 못하는 치과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궁금증을 해소할 만한 통계자료가 발표됐다. 복지부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2014년도 환자조사’ 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3년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치과 외래환자 수가 2014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실제 동네치과가 체감하고 있는 만큼 환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결과가 드러난 것.

이번 통계선 의료계 전체적으로는 대체로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병원과 치과의원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치과병원 1일 외래환자수는 20,312명서 19,091명으로, 치과의원은 264,962명서 215,538명으로 각각 줄었다. 특히 치과의원의 경우 내원환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의원은 1,672,808명서 1,735,684명으로 여전히 큰 증가폭을 유지했으며, 병원과 한의원은 소폭 감소했다.

사실 치과계선 2014년은 7월 스케일링 급여화로 인해 신규 환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해로 기억된다. 하지만 스케일링 급여화에도 불구하고 2014년 한 해 동안 치과를 방문한 환자수는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만큼 비급여 환자 수가 크게 줄어들었음을 시사한다. 또 급여가 적용되는 스케일링 치료만 받고 후속치료로 이어지진 않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통계결과에 대해 치과치료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바라보고 있다.

한 의료분야 컨설턴트는 “사회 전체적으로 경기불황이 심화되는 가운데, 먹고 살기 바쁜 환자 입장서 병원이나 치과 등 수가가 비싼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점점 부담스러워지는 추세”라며 “내과나 이비인후과 등 일상적인 질환이 많고 보험체계가 잘 정비된 진료과가 분포한 의료계의 경우에는 환자 수 증가폭을 유지할 수 있지만, 치과의 경우엔 메디컬에 생명에 직결되는 질환이 적고 수가가 부담스러운 비급여 진료가 많아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는 경향성이 짙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바뀐 개원환경에 적합한 경영전략을 수립할 필요도 있다.

치과경영과 관련해 활발한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 연자는 “절대적인 환자 수가 부족해진 개원환경선 저수가 마케팅을 활용해 신환을 무분별하게 확보하려는 노력보다는 치과를 찾아온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노력이 더 유효할 것”이라며 “환자에게 치료의 필요성을 잘 설명해 치료동의율을 높일 수 있도록 상담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환자의 경제사정을 고려해 적합한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키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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