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 의장단 편향시비 논란

서치기 총회서 송상섭 의장 자질 논란이 폭발했다. 그동안의 총회선 발언자들의 주장에 휩쓸려 지지부진하면서도 장소대관 시간 부족이란 이유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번 총회는 빠르면서도 의장 직권으로 처리하는 과감함을 보이는 등 다른 모습을 보였다.

빠르게 속개하면서도 결단력 있는 모습에 처음엔 대의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시간에 쫓겨 발언자와 발언시간이 부족하고, 본인의 의견을 사족으로 붙이는 등 의장으로서 운영의 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에 따라 집행부 의사가 반영되는 듯한 모양새로까지 비쳐졌다.

원로회원이기도 한 고영칠 대의원은 “의장의 생각을 계속 말로 풀어내면 집행부를 대변해주는 것으로만 보인다”고 발언키도 했다.

의장의 의사진행에 대한 문제는 단순히 이에 그치지 않았다. 학술기금을 회관기금으로 빌려주는 부분서도 엇갈리는 의견들을 묵살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이미 기존 안건대로 총회를 진행키로 결정했으나 기금 관련 안건이 갑작스레 표결에 부쳐지기도 했다.

한 대의원은 “어떻게든 유용할 수 없는 학술기금을 회관기금으로 일부 빌려준다는 논의는 중요하기 때문에 갑작스레 나올 수는 있다”면서도 “기타안건에서 심도있게 다뤄진 것도 아닌 것은 물론 어떠한 단서조항이나 기한 등을 정해야 한다는 반대의견이 묵살된 것은 문제가 크다”고 성토했다.

의장은 본인의 생각에 앞서 대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엄중한 잣대를 세워 안건을 정리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처음과 달리 시종일관 집행부 입장을 대변해주는 의장의 모습은 심히 보기가 좋지 않다. 보다 성숙한 총회문화를 위해선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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