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선 이미 급여수준 폭증                     지속적인 최저임금 인상 영향 커
초임월급 150만원 넘은지 오래                    내년 8.1% 인상, 월 150만원대

치과계도 지방선 이미 천정부지                  간호조무사 구인도 어려워져 걱정
치과위생사와 거의 비슷할 정도                  “고용규모 줄이는 방법밖엔” 한숨

동네치과 스탭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의기법 시행 이후 몸값이 금값이 된 치과위생사에 이어, 간호조무사 연봉까지 시나브로 올라 동네치과 경영을 위협하고 있다.

메디컬선 이미 간호조무사 급여가 감당하기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올라, 개원의들이 고민에 빠져 있다.

초임 기준으로 평균 월 150만원을 이미 오래 전에 넘어섰다. 메디칼 구인구직사이트서 제시되는 간호조무사 최저 초임연봉이 10월 1,600만원선서, 11월 들어 1,800만원선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메디컬선 이 같은 추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치과계도 유사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방 개원가는 이미 간호조무사 급여수준이 많이 올랐다. 점점 간호조무사에 대한 수요는 느는데 고용할 수 있는 인력엔 한계가 있다 보니 비용이 올라가는 것. 간단한 경제 원리다.

실제 경남의 한 개원의는 “요즘엔 치과위생사는커녕 간호조무사를 구하기도 쉽지가 않다”며 “초임 연봉 기준 1,800만원, 1,900만원으로 구인광고를 내도 잘 구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이미 간호조무사 급여수준은 치과위생사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까지 인상됐다”며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근무하고 있는 스탭이 나갈까봐 걱정이 돼 심각한 실수가 아니면 큰 소리도 못 내고 상전 모시듯 대하고 있을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전체적인 간호조무사 급여인상엔 지속적으로 최저시급이 인상된 영향도 크다. 지난해 7.1%에 이어 내년에도 최저시급이 8.1%가 올라, 어느새 6천원대를 돌파했다.

내년 최저시급은 5,580원서 450원이 오른 6,030원이다. 8시간 기준 일급 48,240원, 일반 기업 월급 209시간 기준 1,260,270원이다. 여기에 주말수당이나 야근수당이 추가되는 의료기관 특성을 감안하면, 최저시급 기준만 월 150~160만원에 달한다.

내년부턴 초임 간호조무사라도 최소 월 급여 150~160만원을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한 일선 개원가의 걱정도 크다. 당장 한 달 후면 새로운 최저시급이 적용된다. 지금도 일부 올해 최저시급 기준도 제대로 못 맞춰주는 치과가 있는 상황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수도권선 비교적 간호조무사를 구하기가 수월하다보니 아직은 연봉수준이 낮아 따져보면 간호조무사에게 최저시급 기준도 제대로 못 맞춰주는 치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치과의 경우 올해 6년차 간호조무사 월급을 식대나 제반 수당까지 포함시켜 겨우 최저시급 기준으로 맞췄는데, 내년엔 또 인상해줘야 하나 고민이 된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치열한 경쟁과 장기화된 불황에 현제의 매출수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동네치과가 많은 현실서, 조금이라도 고정비용이 증가하는 것이 달가울 리 없다.

동네치과 생존은 하루가 다르게 더 무거운 미션이 되어가고 있다. 전체적인 스탭 고용규모를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수밖엔 방법이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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