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치협 전문의제 공청회가 준비되는 과정서 아쉬운 잡음이 있었다. 개최를 며칠 앞두고 대한치과의원협회 측 패널이 이경록 이사서 현종오 이사로 급히 변경됐다. 치협이 ‘회비 미납’을 사유로 패널변경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의아한 것은 이경록 이사는 지난달 17일 열린 1차 공청회선 패널로 참가한 바 있다는 점이다. 이경록 이사는 그 당시에도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상태였다.

또 보통 공청회엔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非치과의사가 참가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이번 공청회는 열린 자세로 최대한 많은 민의를 반영하는 자리였다. 전문의제 해결을 위해서 각계의 목소리를 듣는데 단지 회비를 미납했다는 이유로 참가를 제한하는 것이 옳은지도 의문이다.

소위 ‘소수정예 공청회’로 열린 두 번째 공청회서 굳이 ‘회비미납’을 사유로 소수정예 측 패널변경을 요구한 치협의 처사에 대해 불편한 의혹이 이는 이유다.

결국 치과의원협회 측은 공청회에 참가하기 위해 급작스런패널변경을 감수했다. 그 과정서 많은 개원의들이 ‘다수개방을 지지하는 치협의 꼼수’라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치과의사 전체를 대변하는 치협이 얕은 꼼수로 하늘을 가리진 않았을 것이다. ‘꼼수는 결국 정도(正道)를 이길 수 없고, 거짓으로 잠시 감춰도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난다’는 명명백백한 진리를 현 치협 집행부가 모를 리 없다고 믿고 싶다.

우리 속담 중에 ‘오얏나무 아래선 갓끈 고쳐 매지 말고, 오이 밭에선 신발 끈 고쳐 매지 마라’는 속담이 있다.

민감한 시기에 치협이 오해를 자초할 필요가 있었는지, 혹시 오해가 아니진 않았을지 걱정이 드는 건 기우일까?

저작권자 © 덴탈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