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의학 발전이 글로벌을 선도할만큼 성장했다”
이 단어는 본 기자가 치과계 전문지로 첫 발을 내딛은 순간부터 숱하게 들어왔다. 녹음해놓고 플레이 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여느 단체의 행사에 참가해도 레퍼토리가 같다.
최근 국내 우수한 치의학을 세계로 전파, 혹은 입증키 위한 각종의 국제학술대회가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여느 단체의 행사에서건 해외참가자는 눈씻고 찾아봐도 힘들 정도다. 시쳇말로 로또 당첨만큼이나 해외 참가자들의 종적을 찾기란 쉽지가 않을 정도다.
올해 들어선 종전보다 ‘국제학술대회’ 타이틀을 내건 행사가 국내서 더욱 많이 개최됐다. 아예 찾아보지 못했던 과거완 달리 드문드문 해외참가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긴 했으나 행사기간 내내는 아니었다.
단체들 입장선 때마침 ‘메르스’란 좋은 구실이 생기긴 했다. 행사를 강행한 여러 단체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국제(?)대회를 무사히 마쳤다.
이제 치의학과 함께 치과기공, 치과위생 분야도 국내 도입 반세기를 맞았다. 세계의 중심에 서기 위한 국내 단체들의 분주했던 노력이 치기협과 치위협의 학술대회서 고스란히 보여졌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글로벌’이다. 치위협은 국제대회를 표방하진 않았으나 그에 버금갈 정도로 내실있게 진행됐다. ‘역대 최고’가 확실한 치기협 국제학술대회는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았다.
하반기에도 국제대회는 여럿 개최된다. 빚좋은 개살구라고 단순히 우리들만의 리그를 확대 해석한 것이었는지, 그도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는지 조심스러운 생각이 든다.
“도대체 제대로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는 언제쯤 개최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