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은 휴가 기대 높지만 원장 입장에선 오히려 성수기 인식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은 직장인들에게는 흔히 ‘황금연휴’라고 불리는 기간이다.

근로자의 날인 1일이 금요일이어서 자연스럽게 3일 연휴가 만들어지고, 5일 어린이날이 화요일이어서 4일이 일명 ‘샌드위치데이’다. 이날만 연차를 사용하면 날씨 좋은 봄날 황금연휴가 완성된다.

하지만 이런 개원가선 이런 황금연휴가 오히려 딜레마다.

일단 근로자의 날을 휴무일로 하는 치과가 아주 적진 않지만, 그렇다고 일반적이지도 않다. 대학병원과 같은 경우는 물론 예외지만, 개원가에서 근로자의 날을 문을 닫는 치과가 그렇게 흔한 것은 아니다.

게다가 대학병원 등의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치과는 토요일에도 진료를 한다. 특히 교정치과의 경우는 토요일에 체크를 하려는 환자가 많아 오히려 토요일이 가장 바쁜 요일로 꼽히고, 그 외에 많은 치과서도 토요일에 환자가 붐비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근로자의 날과 토요일에 문을 닫는 치과가 많지 않아 올 5월의 황금연휴는 개원가선 사실상 연휴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스탭들의 마음은 조금 다르다.

치과서 5년째 근무 중인 한 스탭은 “우리 치과는 매년 근로자의 날에도 평소처럼 근무를 했고 아직까지 별다른 얘기가 없어서 올해도 사실상 포기상태”라면서 “주변에 이번 황금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가는 친구들의 이야길 들으면 부럽다. 치과에서 근무하더라도 황금연휴를 쉰다는 친구들도 있어 비교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원장들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다.

A 원장은 “이런 애매한 날짜가 다가오면 직원들의 눈치가 보인다. 요즘처럼 직원 구하기가 어려운 때엔 더 그렇다”면서 “하지만 치과 입장에선 토요일은 휴무일이 아니라서 이번 같은 상황은 황금연휴가 되긴 어렵다. 특히 근로자의 날이나 샌드위치데이는 오히려 임플란트 수술을 잡거나 큰 맘 먹고 치과를 찾아오려는 환자들이 올 가능성이 많다. 환자가 줄어들어 매출 걱정이 많은 요즘 같은 때에 그런 날을 포기하는 건 솔직히 큰 손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사전에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고, 적절한 보상안을 내놓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는 의견이다.

한 경영컨설턴트는 “규모가 큰 치과의 경우는 적절히 각 날짜별로 돌아가면서 연차를 사용하게 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직급이나 치과 내 서열에 따라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다”면서 “예약이 많을 땐 치과 내부의 그런 상황을 직원들과 충분히 공유하고, 정상근무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후 대체휴무와 같은 방식으로 바쁘지 않은 평일에 적절히 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B 원장은 “이런 부분에 대해 서로 눈치만 보고 말은 명확하게 하지 않아서 오히려 기분만 상하는 경우를 주변 치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환자 예약 상황이나, 그날 진료가 매출에 끼치는 영향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면 그걸 이해 못하는 직원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때가 정말 소통이 필요한 때일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들 역시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지금이 바로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해결점을 찾는 자세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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