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강한 의지 돋보여 … 대의원 책임감 결여 아쉬워

경기지부(회장 정 진)가 지난 21일 회관서 정기대의원총회를 갖고, 오랜 염원이던 ‘직선제 도입’을 이뤄냈다.

재석대의원 43명 중 41명이 찬성하고 2명은 기권을 표하면서,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번 직선제 통과의미는 크다. 집행부와 대의원들이 하나돼 직선제가 압도적으로 통과됐기 때문이다. 당초 경기지부는 직선제를 추진코자 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집행부의 강한 의지와 공개투표는 여기에 ‘만장일치’라는 날개를 달아줬다. 정 진 회장이 선거당시 공약사항으로 내건 목적도 일부충족이 된 셈이다.

물론 일부 분회선 회장 단독선출 방식을 밀어붙이며 찬반이 엇갈리기도 했다. 방식의 차이는 있었지만 일부 분회의 직선제 찬성도 이와 뜻을 하나로 모았다.

한 대의원은 “기존의 제도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지만 무기명 투표 등이 아닌 찬반 거수라 부담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며 “직선제는 통과됐지만 세부조항을 조율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대답했다.

경기지부는 풀어야 할 매듭이 아직 남아있다. 찬반 거수에 앞서 집행부선 “설문조사 결과와 집행부에서의 논의로 1+1제도로 상정하게 됐다. 큰 틀에서 이번 직선제를 통과시켰으니 공청회 등을 통해 본격적인 제도를 준비할 것”이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총회서 회장 단독출마나 1+2 등으로 다시 한 번 회칙개정안을 올릴 수 있다”고 대의원들을 설득시켰다.

직선제 통과라는 큰 관문을 통과했지만 이번 총회는 지부에 많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대의원 수 증가와 책임감 증가, 그리고 총회장소에 대한 고민들이다.

서울지부 회원이 4,600여명, 경기지부 회원은 3,800여명이다. 비공식 회원수까지 따진다면 서울과 경기, 각 지부의 회원 차이는 현저히 줄어든다. 반면 총 대의원은 서울 201명, 경기 80명으로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총회 성숙도에 대한 논란도 끊이질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대의원들의 책임감 결여다. 이번에 통과된 직선제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차대한 사안이었다. 하지만 이번 총회엔 총 80명 중 과반수를 겨우 넘겼으니 대의원 자격에 대한 저울질도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늦게 참석하거나 불참케 된 대의원들도 할 말은 많다. 가장 큰 이유로 총회장소에 대한 지적이다.

한 대의원은 “GAMEX도 회원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서울에서 개최하는데 회관이 수원에 있기 때문에 총회를 한 곳에서만 개최하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며 “규모가 큰 분회별로 번갈아 가면서 총회를 치루면 지금보다 명분을 세우고, 대의원들의 참석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부사업소 예산안
1억 3천만원 통과

선거제도 개선과 함께 이날 총회선 경기지부를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안건들이 논의됐다. 예산안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17억여원의 수입․지출 내역이 통과됐다. 그 중 오랫동안 논의해 온 경기지부 북부 회원들의 권익을 위한 북부사무소 설립 위한 예산으론 1억 3천여만원이 책정돼, 집행부와 해당 분회들이 세부사항을 논의키로 결정했다.

가장 논란이 되고있는 보조인력에 대한 보고도 있었다. 이재호 대외협력이사는 집행부서 노력한 그간의 회무를 설명하고, 올해 계획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이 이사는 “지난해는 도내 8개 대학 치위생과가 참여한 산학협력의 관계를 지속했다. 이미 실습생, 유휴치과위생사 등의 인력이 최대한 흡수돼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50~60여명의 치과위생사가 도를 통해 취업 연계가 이뤄졌다”며 “간호조무사의 경우도 학원과의 연계를 강화해 올해에도 취업 연계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회원고충처리, 학생 구강검진 수가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지속시켰다.

한편 이날 총회 1부선 내․외빈이 참가한 가운데 시상이 이뤄졌다.

치협 회장 표창엔 수원분회 김평식, 손상락, 위현철 회원, 성남분회 박성호, 한금남 회원, 김포분회 손영동 회원, 의왕분회 양재영, 용인분회 이재호 회원이 수상했다. 경기도지사 표창은 김진한 회원(구리분회), 이광섭 회원(동두천분회), 이용근 회원(용인분회), 전성현 회원(성남분회), 최수호 회원(파주분회)이 수상했다. 경기지부회장 표창엔 수원분회 민봉기, 안윤표 회원, 남양주분회 이종석 회원이 수상했다.

또한 오스템임플란트가 후원한 제6회 경기치과인상엔 학술부문에 김 욱 회원(의정부분회), 봉사부문엔 이윤미 선생(양주시보건소)이, 공로부문엔 안산분회, 문화․예술부문은 덴티스트 표지 작가팀 숙란회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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