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통계 발표 ‘의료기관 중 치과비율 23%’

개원가의 치열한 경쟁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 국세청의 통계데이터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국세청이 내놓은 ‘전문·의료·교육 서비스업 현황’에 따르면 2013년말 기준 병원 사업자는 6만3758개로 5년 전에 비해 12.8% 늘었다.

전체 병원사업자 중 치과의원은 1만4453개로 22.7%를 차지했다. 전국에 있는 병원 다섯 곳 중 한 곳이 치과라는 얘기다. 치과의원 다음으로는 한의원이 1만2966개(20.3%)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2,548개(법인 21개소 포함)였던 치과의원 수는 5년 만에 14,398개(법인 55개소)로 1850개가 늘어 15.2%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법인 증가율은 161.9%로 나타나 의원급 법인이 5년 사이 34개소가 늘어난 것이 눈에 띄었다.

서울에서 치과의원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506개의 치과의원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초구(292개), 송파구(262개)가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인구 1000명당 치과수가 가장 많은 곳은 중구(1.60개)로 인구수에 대비해 치과가 가장 많이 개원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병원이 인구 1000명당 병원 수가 가장 높은 곳이 강남구로 조사됐지만, 치과는 내과, 소아과 등과 함께 인구 수 대비 중구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치과의원은 20년 이상 장기 사업자 비율이 23.1%로 전체 병원 사업자 중 장기 사업자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특히 2008년 14.9%였던 장기 사업자 비율이 5년 사이 8.3%p 증가해 전체 병원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치과의원 사업자(명의자) 성비는 2008년 남성 83.7%, 여성 16.3%에서 2013년 남성 83.8%, 여성 16.2%로 조사되어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비중에서는 2013년말 기준 40대 사업자(명의자)가 5,878명으로 40.7%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50대(3,794명, 26.2%), 30대(3,593명, 24.9%)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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