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급여화의 영향으로 치과를 찾는 20대 남성 환자가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심평원이 발표한 2014년 진료비 심사실정에 따르면 20대(20~29세) 남성 진료비가 증가한 상위 10개 상병 중 1위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차지했다. 스케일링 급여화가 20대 남성의 발길을 치과로 이끌었다는 데이터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미미한 증가율을 보이던 20대 남성의 치은염 및 치주질환 진료비는 2013년에서 2014년을 지나며 대폭 상승했다. 2014년을 기준으로 전년대비 증가율이 68.4%에 달한다. 진료인원 증가는 당연하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을 치료받은 20대 남성은 2010년 38만9천명이었다가 2013년 54만명, 2014년 79만 6천명으로 급증했다.

심평원 역시 이러한 이유에 대해 2013년 7월 실시된 스케일링 급여화의 영향인 것으로 본석했다. 하지만 치은염 및 치주질환 진료비 증가는 20대 남성 뿐 아니라 전 연령에서 고루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슈가 된 것은 20대 남성의 전체 진료비 규모가 워낙 작기 때문이라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해석해 보자면 워낙 의료기관을 찾지 않는 20대 남성이 스케일링 때문에 치과를 찾다보니 눈에 띈다는 의미다.

이는 개원가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상대적으로 치과를 찾지 않았던 20대 남성들도 스케일링 때문에 치과를 찾고 있으니, 스케일링의 중요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스케일링의 중요성은 이미 수차례 강조되어 왔지만, 일부 개원가선 아직 이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치과 매출이 예전 같지 않다며 한숨 쉬기보다는 변화된 환경에 맞춰 개선할 부분을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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