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주요 성형외과·치과 매입설은 공공연한 비밀?

최근 R네트워크 인수설 … D치과 매각협상설도 나돌아

중국자본의 국내의료기관 쇼핑이 ‘도’를 넘고 있다. 그동안 중국자본의 강남소재 성형외과 인수설은 공공연한 비밀로 인식되어 왔다. 이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들이 상당수 팔렸으며, 지금도 매각협상이 한창이라는 루머가 끊이질 않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강남서 유명한 W성형외과, B성형외과는 이미 중국자본으로 넘어 갔다는 얘기가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W성형외과는 진료수가를 중국 현지수가에 맞춰 책정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여기에 G성형외과는 중국 큰손과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G성형외과는 340억원(건물 포함)이라는 인수금액까지 나돌 만큼 내용이 구체적이다.

최근 의료사고로 언론에 오르내렸던 C성형외과의 경우엔 현재 ‘사무장병원’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서 중국자본과 연계된 업체를 상대로 급하게 매각을 시도하려는 정황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엔 치과도 중국자본의 표적이 되고 있다. 실제로 R네트워크가 매각됐다는 ‘설’이 아주 구체적으로 나돌고 있다. 여기에도 ‘실질적인 인수자금은 중국자본이 들어 왔다’는 얘기가 힘을 얻고 있다.

R네트워크는 최근 또다시 신규개원을 늘리고 있다. 지난 달 경기도 중소도시에 지점을 오픈했으며, 이번 달엔 부산 중심부에 신규점이 개원했다. 또한 서울 서초와 목동에 신규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네트워크가 매각됐다’는 ‘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또한 과거 개원가서 큰 물의를 일으켰던 D치과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문이 나돈다. 건물 전체를 통째로 사용하는 D치과의 월 임대료는 만만치 않다. 따라서 국내에선 누구도 쉽게 인수하기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렇다보니 ‘D치과 역시 외국자본에 넘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 D치과가 입주해 있는 건물의 주인이 중국계 인사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처럼 과거 한류 바람을 타고 성형외과 ‘쇼핑’에 나섰던 중국자본들이 최근 네트워크나 대형치과 인수로 표적을 바꿔가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현행 의료법상 중국자본이 의료기관을 인수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그럼에도 구체적인 물증확보가 어려워 단속은 쉽지 않다. 치협엔 이미 불법사무장치과 척결특위가 구성되어 있다. 이젠 특위가 중국자본에 의한 치과인수까지 감시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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