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기협 총회 의장단 충분한 토론권 미부여로 ‘구설수’

치기협 총회를 처음 치르게 된 시험대에서 곽종우 의장에 대한 자질 논란이 폭발했다.

그동안 치기협 총회는 발언자들의 주장에 휩쓸려 지지부진하다가 후반에 접어들어선 지방 대의원들이 차 시간을 핑계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하지만 이번 총회는 달랐다.

빠르게 속개해 진행되는 처음 과정선 대의원들의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발언자와 발언시간이 매우 부족하고, 결론 도출이 힘든 토론이 이어진다 싶으면 바로 표결에 부치는 등 의장으로서의 운영의 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회 원로회원이기도 한 고영칠 대의원은 “열정이 큰 것 같으나 싸우고자 하는 것 같으니 진정하고 의사진행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발언키도 했다.

의장의 의사진행에 대한 문제는 단순히 이에 그치지 않았다. 외부감사 도입 등의 건에 대해선 장시간 할애를 했다. 하지만 현안으로 내놔 기타안건에서 논의키로 한 협회장 직선제 도입, 치과의사의 치과·치과기공소 이중개설 금지 추진 등의 안건은 잊혀졌다.

당초 총회를 시작하며 안건을 상정했던 서울회 권승구 대의원이 강하게 항의키도 했지만 의장의 직권으로 의사봉을 두들겨 무마시켜버렸다. 총회 동안 부의장 2명은 입 한 번 열 사이도 없었을 정도였다.

물론 여기엔 각 시도지부서 회원들의 위임을 받아 참석한 대의원들의 탓도 크다. 시간에 쫓겨 예약한 표를 핑계로 총회를 빨리 끝내고자 하는 대의원들이 대부분이었다. 의장의 부담은 이 부분에서 기인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성숙한 총회문화를 위해선 더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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