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R&D가 치과계 미래 좌우한다?

치과계 산업서 크게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으로 꼽자면 ‘임플란트’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치과계 먹거리, 블루오션이란 수식어를 받을만큼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젠 적어도 좋은 외산제품을 쫓아가기만 하던 시절은 벗어난 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와중엔 도태되고 문을 닫게 된 업체도 꽤 많다.

그들 대부분이 “심을만큼 심었다”고 변명하지만 주된 이유는 따로 있다.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많은 치과의사, 그리고 업체선 이론과 원리에만 입각해 모양만 보고, 죄다 똑같다고 치부하기 마련이다. 이는 치과의사에게 종류는 많지만 정작 선택의 폭을 좁게 만드는 치명적 단점을 안게 된다. 그런 문제에 꼬리를 물고 많은 업체서 R&D에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오류를 범하게끔 만들기도 했다.

연구개발 투자액 116억원
연구인력 111명, 면적 1,375평
창업 이래 약 20년 동안 다른 업체들관 달리 R&D에 지속적인 투자를 펼친 업체가 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현재는 치과계, 그리고 산업서 거대공룡으로 성장한 오스템임플란트(대표이사 최규옥)가 주인공이다. 경기가 불황에 빠져있을 때에도 여느 다른 업체들관 달리 오스템은 멈추지 않았다. ‘변화를 통해 발전을 이룬다’는 이념 아래 R&D에 대한 투자를 오히려 늘렸다. 그동안 팽배해있던 제품이 선반 위에서 깎아내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듯 오스템은 성장을 거듭했다.

오스템이 R&D분야로 투자하는 비중은 치과계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지난 2013년 오스템이 R&D분야로 투자한 금액이 116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5년 간 투자한 금액도 두 배가 넘었다. 지난해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자 분리돼있던 연구소와 생산공장을 하나로 통합하는데 성공했다. 부산 석대지구에 ‘오렌지타워’로 명명한 R&D를 위한 연구 면적만 1,375평이며, 지난해 기준 연구원도 111명으로 탑을 달린다.

총 31가지 픽스처 시장서 큰 호응
오스템은 지난 1995년 Standard 형을 시작으로 임플란트 픽스처의 시장을 열었다. 97년 Self Tapping을 거쳐 2000년대 초반 RBM 표면처리 한 SS 시리즈와 USIII를 발표했다.

당시엔 국산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았던 터라 오스템의 선전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오스템은 그런 상황에 굴하지 않고, 2000년대 중반 CellNest 표면를 시작으로 신개념 픽스처들을 생산해냈다.

2009년부터는 SA 표면처리한 TSIII SA 픽스처를 필두로 HA 표면처리 한 제품들이 시장서 큰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시장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지난 2012년 칼슘이온의 독특한 CA 표면처리 한 TSIII CA와 지난해 SOI 표면처리도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대표는 “임플란트의 경우 다른 제품군과는 달리 시간차를 두고 봐야한다. 물론 치과의사 시술이 중요하지만 픽스처에서 보이는 조금의 차이가 차후 시술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결국 차후엔 모든 합리와 불합리적인 부분은 환자가 고스란히 돌려받기 때문에라도 R&D에 대한 투자는 아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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