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논란’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땅콩회항부터 백화점 모녀 사건에 이르기까지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갑질에 너도 나도 손가락질하며 욕하기 바쁘다.

치과계 여기저기서도 자신이 겪은 갑질에 대한 경험담이 들린다. 원장의 갑질과 환자의 갑질, 그리고 구인난으로 생긴 직원의 갑질까지...

사회 전반이 그렇다 보니 치과계도 요즘 들어 감정싸움을 하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신이 갑의 위치에 있을 때 요구사항이 늘어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사실이다. 상식을 벗어난 요구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안타까운 것은 모두가 갑질에 대해 욕하고 비난하기 바쁠 뿐 자기성찰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외국 청년들 여럿이 함께 나와 다양한 문화와 현상에 대해 토론하는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갑질 논란에 대한 주제가 나온 적이 있다. 그때 한 출연자는 “갑을관계 자체가 아닌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가 문제”라는 말을 했다. 이게 바로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한 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는 갑이고, 또 누군가에는 을이다. 항상 갑일 수도, 항상 을일 수도 없다.

갑을 관계를 떠나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것이 우리 사회가, 치과계가 공생할 수 있는 길이자, 나 스스로가 존중받을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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