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연봉 협상 테이블의 시즌이 다가왔다. 개인마다 입사시기 등의 차이로 편차야 있겠지만 보통의 직원들은 이 시기를 기다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지만 지금을 기다려 온 대부분의 직원들은 마음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상태다. 일한만큼 인정받아 큰 폭으로의 상승을 기대하던 연봉인상이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변서 들리는 이야기론 소폭이나마 인상하게 된 경우는 그나마 양반이다. 동결이나 삭감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적잖게 들린다.

대부분 개원의들이 연봉인상 불허의 이유에 대해 표면상으론 경기불황, 환자감소를 꼽는다. 하지만 게중엔 지인의 치과에 그 수준을 맞추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상 서로의 지인으로부터 직원들의 연봉 수준이 돌고도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

한 치과위생사는 “경기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연봉인상의 수직상승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열심히 한만큼 그로수와 매출에서 선방했으면 일정부분이라도 인상이 돼야 함이 옳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제대로 보지도 않고, 지인들과 쑥덕거려서 직원들의 연봉을 결정짓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고 꼬집었다.

최근엔 직원들 연봉이 매체를 비롯해 인터넷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많이줘봐야 딱 그 수준에 맞추겠다는 원장들도 많다. 이미 책정한 연봉을 백지화 시키고 낮추는 경우도 수차례 발생했다.

물론 연봉의 책정과 협상의 단계에 대해선 외부서 개입할 필요가 전혀 없는 일이다. 하지만 개입을 한 것이라고 보기엔 애매하고, 그렇다고 아닌 것도 아닌 지금의 상황은 묘하다.

직원들도 분명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애매하게 경기 탓만 할 일은 아니다. 차라리 확실한 원칙을 세워 소통으로 합리적인 계약이 체결돼야 함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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