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직접 주재로 꼼꼼한 체크 … 구성원과 세세한 사항까지 의견교환 필수

치과마다 출근 후 진료 준비시간 풍경은 제각각이다. 대략적인 정리정돈 이후 진료에 바로 임하는 치과가 있는가 하면, 간략한 회의나 아침 스터디를 하는 치과도 많다.

특히 개원가에 경영 마인드가 뿌리내리면서, 아침회의를 필수로 챙기는 치과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아침회의의 효과에 대해선 따져볼 필요가 있다. 생각보다 효과가 미미한 치과가 적지 않다. 구성원들의 무관심 속에 의미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기 일쑤다.

강남의 한 개원의는 “컨설턴트의 조언을 받아 아침회의를 시작했지만, 회의를 맡긴 실장 역량이 부족한지 뭔가 제대로 이뤄지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형식적인 보고서만 주고받을 뿐이다. 오히려 귀찮은 일거리 하나가 늘었다는 스탭들의 반응에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오히려 분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다른 개원의는 “건설적인 의견교환을 바라고 회의를 하고 있지만, 오히려 책임추궁이 이뤄지거나 평소 불만을 감정적으로 쏟아내는 자리가 되어 다들 불편해 했다”며 “계속 말이 나와 지금은 중단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아침회의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치과도 많다.
많은 개원의들이 회의시간을 잘 활용해, 보다 원활한 진료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 헤이해진 치과 분위기를 다잡기도 한다. 특히 아침회의를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 치과선 ‘원장이 직접 회의를 챙기는 것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경기도의 한 원장은 “불필요한 절차나 형식은 버리고 예약사항, 진료계획, 수납관리 등 꼭 필요한 사항들을 정해 서로 공유하고 있다”며 “아침마다 서로 업무를 확인하고 협조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도 꼼꼼히 챙기다보니, 업무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 “경험 많은 실장이라 하더라도 치과운영 전반을 다 고려하긴 어렵다. 진료를 실제로 주관하는 입장도 아니라서, 그때그때 원장의 의사결정에 휘둘리기 쉽다”면서, “귀찮더라도 직접 회의를 주재하고, 사소한 부분까지도 세세히 체크해야 회의시간을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치과분야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경영 컨설턴트들은 시너지를 일으키는 회의 분위기도 강조했다.

한 컨설팅 업체 대표는 “경직되고 수직적인 회의 분위기 속에서는 형식적인 보고와 확인 이외에 다른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구성원 모두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불합리한 부분을 지적할 수 있는 회의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업무의 연장선상으로 강요해선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회의를 통해 놓쳤던 부분을 서로 다시 확인할 수 있고 스스로의 업무도 쉬워진다는 점을 주지시켜 참여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필수”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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