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치전원장협의회 박영국 신임회장

경희대치전원 박영국 치전원장은 지금 가장 바쁜 치과의사 중 한 명이다. 맡고 있는 직책이 한둘이 아니다. 경희치대병원장도 겸임하고 있다. 지난달부턴 한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장협의회까지 맡게 됐다. 그는 지난 14일 정기총회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사실 막중한 직책을 여러 개 맡고 있어 부담스럽기도 하고 또 힘들기도 하다”면서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라며 빙그레 웃었다.

박 신임회장은 임기 동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사단법인화’를 꼽았다.
그는 “의료인력 양성은 중요한 사회적 과제인 만큼, 의과대학장협의회의 경우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는 치과의사도 마찬가지”라고 사단법인화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물론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차분히 기반을 닦아두는 것이 임기 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신임회장은 표준 교육과정 제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임기 동안 이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최근엔 치대와 치전원서 기존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보험교육의 강화나 커뮤니케이션 교육, 신의료기술 제도에 대한 설명도 요구되고 있다”며 “이처럼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치과의사를 양성하려면, 최신 경향에 맞는 표준 교육과정을 각 치대와 치전원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초 치협 회장선거의 화두였던 치과계 최우선 과제는 보험 파이확대와 치과의사 인력감축, 직선제였다. 그 중 치대·치전원장협의회는 치과의사 인력감축 문제해결의 한 축이다. 치대·치전원 정원감축과 맞물려 있는 치과의사 인력수급 조절방안에 대한 박 신임회장의 입장을 들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조심스럽지만 단호한 어투로 그의 생각을 전개해나갔다.

그는 “의료인은 사회에 필요한 공공분야 종사자임에도, 양성과정에 있어 국가의 지원은 전혀 없고 전적으로 민간 투자, 학교 입장선 등록금에만 의존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교육수준을 유지하면서 배출되는 치과의사 수를 조절하려면 국가 차원서 응당한 지원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승적 측면서 치과의사 인력감축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이를 위해선 교육기관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선행되어야 양질의 치과의사를 배출할 수 있다”며 “이는 치협이 보다 적극적으로 정부에 요구해주어야 할 사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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