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특판’은 말 그대로 특별판매입니다.
기간이나 수량을 한정지은 일시적 판매형태란 말.
그런데 이 특판을 ‘가격 후려치기’의 빌미로 이용하려는 불온한(?) 세력이 있다고요.
어제까지만으로 못박았던 낮은 가격을 오늘도 내일도 계속 요구하며 몽니를 부립니다.
철저히 특판의 의미를 퇴색시키면서 동시에 가격체계를 난도질합니다.
가격붕괴 앞잡이로 동분서주 하긴 온라인 쇼핑몰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만 아니면 돼’ 혹은 ‘나만 살면 돼’의 몰개념으로 무장한 채 게릴라 전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결국 작전 과다복용한 꼼수는 과부하에 걸리고 마는데요. 
왜곡된 가격구조는 시장을 무너뜨리고 점점 후진 제품만 난립합니다.
‘비지떡이라도 좋으니…’ 했다가 개떡같은(?) 일 당할 수도.
눈앞의 마시멜로 한 개를 조금만 참으면 잠시 후 두 개 먹을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화장실가기 전과 후
입도선매,라고 하면 말이 좀 험하나요.
건강한 선결제는 치과와 업체 모두에게 ‘황금사과’ 같은 것입니다.
정가보다 싸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좋고, 재고를 한꺼번에 털어버릴 수 있어 좋고.
물론 단서가 붙습니다만, ‘건강한’ 이란. 
선결제 이용의 나쁜 예로 지난해 한번 호되게 병치레한 적이 있기에 선결제의 강점보다는 약점이 자꾸 신경 쓰입니다.
전엔 담보고 뭐고 신뢰만으로 선결제가 이뤄졌는데 최근엔 공증을 요구하는 치과도 꽤 있다고.
기존에 거래하던 곳이라 믿고 입금했건만 입에 발린 ‘선결제 프리미엄’들은 입금과 동시에 신기루로…
이게 화장실 갔다온 사람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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