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에 대한 업체들의 피로감이 가중되고 있다. 부스비는 비싸고, 참관객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개최된 일부 행사서 주최 측의 무성의한 운영이 업체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실제 모 지부 학술대회에선 전시회장 입구를 표지하는 안내판조차 제대로 비치되지 않았다.

빡빡한 학술 프로그램 운영으로, 전시회 참관시간을 제대로 보장해주지 못한 학술행사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히트상품으로 각광받았던 ‘현장구매권’도 올해 들어선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사전등록자수와 현장등록자수의 차이가 큰 전시회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 학술대회 조직위원회 측이 업체들에게 “사전등록자는 많았는데, 다들 바쁜가 보다” “현장구매권이 남았으니 조직위원회는 돈 굳은 셈”이라는 식의 발언을 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업체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전시회 성과를 위해 출혈경쟁이나 상도의에 벗어난 행위를 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올해 개최된 몇몇 전시회선 조직위원회가 일부 업체의 ‘물 흐리기’에 제때 조치를 취하지 못해, 영세 업체들의 원성이 특히 높았다.

이 같은 상황은 업체뿐만 아니라, 주최 측에도 손해로 돌아올 수 있다. 허술한 운영에 실망한 업체들이 다음 행사에 다시 참가할 리 없다. 당장 편하자고, 차기 조직위원회에 부담을 전가하는 셈이다.

비싼 부스비를 받았다면, 그만큼 업체를 배려해주는 자세도 필요하다. 일방의 희생만 강요하는 구조가 지속되면, 결국 업계와 치과의사 모두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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