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치과에 게시된 의료진 프로필엔 유명대학병원의 외래교수라는 프로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 외래교수는 해당 대학병원에서 외래진료를 하거나 학생강의를 맡는 외부 강사를 의미한다. 매년 대학병원선 일정 수의 외래교수를 모집해 선정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외래교수들이 실제로는 정해진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고 타이틀만 빌리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이 같은 행태가 TV와 일간지 보도를 통해 적발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신뢰의 대상이 되어야 할 외래교수가 ‘경력 위조 의사’로 낙인찍히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실제 업무에 충실히 임하고 있는 진짜 외래교수들까지도 도매급으로 묶여 같은 취급을 당한다는 점이다.

물론 이는 메디컬의 이야기지만, 치과계도 이에 자유롭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마케팅은 환자를 찾아오게 할 순 있어도, 환자의 신뢰를 얻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치료의 가치를 결정하고 환자의 신뢰를 얻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겉으로 드러나는 의료인의 직함이 아니라 하루하루 숙달시킨 의료진의 치료 실력이다. 의료인으로서 갖는 자부심도 자신의 실력을 믿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당당하게 환자를 맞이하기 위해서라도, 부족한 부분을 다른 꼼수로 가리기보다 하루하루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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