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치통, 산통, 말기암 고통.
인간이 가장 참기 힘든 ‘통증 3종세트’ 랍니다.
그래서일겁니다. 신체오복 중 으뜸으로 ‘건강한 치아’를 꼽는 것도.
얼마전 모 방송인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치과 정기검진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강추’ 했는데요.
문지방 닳도록 드나든 치과방문 이력이 바로 자신의 건강비결이라며 남다른 ‘치과사랑’을 설파.
라디오 진행할 당시 게스트와 진행자로의 인연을 시작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꼬박 치과에 내원한다는, 벌써 20년째 그러고 있다고요.
‘때되서 치과에 안가면 어딘가 아픈 느낌이 들고 병원만 다녀오면 편해서’, 인이 박인 듯 정형화된 치과 ‘출첵’.
굳이 일주일 간격이 아니어도 치아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 싶으면 즉각 치과 가서 치료받는 순발력 신공까지. 
‘아프니까 치통이다’라며 죽어라하고 치과 가길 회피하는 이들과는 대조적입니다.

‘친애하는’ 커피
커피가 치주질환을 예방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물론 여기서 지칭하는 커피는 ‘블랙’.
미국 보스톤대학 골드만 치과대학 연구팀은 커피와 잇몸건강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해왔는데요.
연구팀이 1968년부터 1998년 사이 치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은 남성 1,152명의 치아건강기록을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 한잔 정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주질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치주학 저널(Journal of Periodont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팀 분석에 의하면, ‘구강건강 도우미’의 비밀병기는 바로 커피 속 항산화 물질.
구강 내 박테리아에 의한 치주질환을 예방해 줄 뿐만 아니라 치조골 손실을 막아주는데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는.
커피의 트랜스포머(?)로 완성된 시크한 블랙의 매력.

저작권자 © 덴탈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