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섭 집행부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

전임집행부 입법로비 의혹제기에 ‘한 점 부끄럼 없다’ 일축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집행부가 임기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 자리엔 최남섭 회장을 비롯해 선출직 부회장 전원과 총무이사, 홍보이사가 배석했다. 최남섭 회장은 인사말에서 “임기 초기부터 각종 현안문제들이 불거지면서 정신없이 보냈다”고 100일 소회를 피력했다.

치과계 현안에 대해서는 비교적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먼저 최근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의료영리화’에 대해선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 최 회장은 “국민 구강건강권을 침해하는 정부의 정책엔 강력히 반대한다”며 “정부의 일방적 의료영리화 정책이 추진된다면 장외투쟁도 회피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도 드러냈다.

전문의 문제에 대해선 비교적 간단하게 입장을 정리했다. 집행부는 지난 4월 대의원총회서 의결한 ‘소수정예 사수·이언주 법 추진’을 지켜나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행정심판과 헌법소원 등 법리적인 판결이 나온 이후엔 그에 맞는 대응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최근 일부단체가 전문의 문제를 정부나 외부언론에 왜곡시켜 로비하는 것에 대해선 일침을 가했다. 최남섭 회장은 “일부단체서 치협을 이익단체로 몰면서 정부기관이나 외부언론에 전문의제를 왜곡시키는 행태에 대해선 매우 유감스럽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복지부 주재로 두 차례 이어져 온 ‘경과조치 인정 요구단체와의 논의는 별도로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치협의 전문의제 논의창구는 ‘전문의제운영위원회(위원장 장영준)’로 일원화 시키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복지부 독자 입법예고’에 대해선 ‘절대로 그런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최남섭 회장은 “수차례 복지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치과계 내부 합의 없는 경과조치 인정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회원들을 안심시켰다.

여성치의 임원확대 등 일부 공약사항 미이행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안민호 부회장은 “전체 여성임원은 지난 집행부와 비슷하지만 대여치 추천으로 각 위원회별로 2-3명의 여성위원들을 참여시켰다”며 “내용적으론 여성치의들의 회무참여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구성된 ‘치과의사 인력감축 TF팀’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선 박영섭 부회장이 브리핑했다. 박 부회장은 “일본 치과대학은 전체정원의 65% 내외의 학생만이 치과대학에 진학한다”며 “우리나라도 충분히 일본의 전철을 따라갈 수 있기에 미리 치과대학 정원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외부언론서 집요하게 보도되고 있는 입법로비 의혹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최남섭 회장은 “전임 집행부서 일부 임원들의 개인적인 정치후원금은 있었으나, 집행부는 입법로비에 대해선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남섭 집행부는 회원들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소통루트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 회장은 “연말쯤엔 구체적인 소통방식에 대한 가시적인 방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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