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산협, 11월 IDEX(국제덴탈엑스포) 개최 선언

조직위 “일반국민 등 6만명 참여하는 매머드급 행사”로 준비

치산협이 오는 11월(14-16일) 일산 킨텍스서 개최할 예정인 국제전시회 내용이 확 바뀌었다. 우선 명칭과 일정이 조정됐다. 대회명칭은 ‘IDEX 2014’로 변경됐으며, 일정도 당초 일정서 하루씩 미뤄 주말을 포함시켜 11월 14일부터 3일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행사내용에도 큰 변화를 줬다. 치산협은 단순한 전시회가 아닌 ‘박람회’ 형식으로 행사의 방향을 틀었다. 행사 국문명칭은 ‘국제구강박람회’로 이름 붙였다. 구강박람회는 전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행사다.
박람회 성격이다보니 행사엔 치과의사 등 치과인들 뿐만아니라 일반국민들이 대거 참가할 가능성이 많다. 치산협 이계우 조직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5위권 수준의 치과산업 선진국임에도 구강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수준은 크게 부족하다”며 “IDEX는 국민들의 덴탈IQ를 상승시켜 치과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 마련된 장”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 치산협이 오는 11월 전시회를 박람회 형식으로 내용을 변경했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행사내용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올 IDEX에는 중앙일보가 공동주관사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박람회 연출 경험이 풍부한 황준호 감독이 총연출자로 선임됐다. 황준호 감독은 과거 대전 엑스포, 여수 엑스포 등 국가 프로젝트 박람회 경험이 많다.

부스규모는 6백부스를 목표로 잡았다. 여기엔 치과의료기기 2백50부스, 구강위생용품 2백50부스, 치과의료인 50부스, 기타 50부스 등으로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조직위원회는 “치과의료기기는 별도의 전시공간을 만들어 분리해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이는 치과인들의 효율적인 전시참여 동선을 제공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한 조직위는 치과의료기기 전시업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치과의사들의 참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 첫 날(금요일)은 ‘딜러데이’로 잡았다. 이날은 해외 바이어 뿐만 아니라 국내 도소매상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그러나 50부스 정도로 준비하고 있는 ‘치과의료인 부스’는 사실상 치과부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자칫 일반국민을 상대로 치과영업에 나서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계우 위원장은 “이미 메디컬 병원박람회엔 다수의 의료기관 부스가 참여하고 있다”며 “조직위는 치과부스에서 환자 유인·알선 행위 등으로 의료법에 저촉되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히려 치과의사 등 치과인들이 일반국민을 상대로 ‘올바른 구강건강 교육’을 실시하는 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사전신청을 통해 강의장을 무료로 대관해 줄 계획도 밝혔다.

이계우 조직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치약 소비율이 세계 2위 국가다”며 “그럼에도 잇몸병 등  구강질환 발생율은 세계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올바른 구강건강 교육을 통해 국민들의 덴탈IQ 상승이 박람회의 목적이기도 하다”고 이 위원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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