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매출상승보단 비용절감 시대①

근무시간 조정도 인건비 절감방안
묻지마식 삭감은 직원 반발심 키워
철저한 분석 후 실행 옮겨야 성공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치과 경영의 화두는 ‘매출상승’이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매출상승을 기대하고 이를 위한 각종 솔루션을 동원하기에 시장상황은 녹록치 않다.

치과의사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치과 수도 늘어나고 있으니 당연히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게다가 수가는 몇 년 새 뚝 떨어졌으니 환자가 늘어나도 매출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것이 2014년 대한민국 치과계의 현실이다.

그래서 이젠 매출상승이 아닌 비용절감 방법을 고민해야 될 때라고 이야기한다.

치과경영에 소요되는 고정비용으로는 임대료와 인건비, 재료비 등을 들 수 있다. 그 중 경영을 위한 비용절감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선택되는 것이 바로 인건비다.

가장 먼저 선택되지만, 또 반면에 가장 큰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는 것도 바로 인건비 절감이다.
따라서 실행에 옮기기 전에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A 원장은 “치과 경영이 어려워져서 고통분담 차원에서 직원 급여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했다가 직원들이 다같이 그만 둔다고 하는 등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져서 포기했다”면서 “괜히 말만 꺼냈다가 전체 분위기에 악영향만 끼친 것 같아 후회된다”고 전했다.

반면에 B 원장은 직원들과의 협의에 성공했다.

B 원장은 “직원들과 몇 달간의 매출 현황을 들고 함께 고민한 끝에 근무시간을 조절하고 그에 따라 급여도 조금씩 조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환자들이 적은 요일과 시간을 분석해 근무시간을 줄이고, 그에 따라 급여도 조정하니 직원들이 수긍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단순히 급여를 삭감하거나 이러한 내용을 혼자 결정하고 통보하기 보다는 직원들과 상황을 어느 정도 선에서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파트타이머 채용을 꼽을 수 있다.

C 원장은 “마침 퇴사하는 직원이 생겼는데 새로 직원을 채용하자니 예전에 비해 환자가 줄어 신규 채용을 망설이게 됐다. 하지만 충원을 하지 않기에는 또 환자가 몰리는 시간에는 일손이 부족해 신규 채용을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면서 “그래서 고심 끝에 새로 직원을 채용하는 대신 시간제 직원을 고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진료는 원활히 진행되고, 인건비는 절감되는 효과가 있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B 원장이나 C 원장의 해결법의 중심은 바로 환자들의 치과방문 패턴 분석과 그에 따른 근무시간 조절, 혹은 파트타이머 채용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각 치과별로 개원 환경과 직원 분포, 환자군 등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해결책이 없다.

따라서 앞서 밝힌 해결법과 같이 치과별 환자들의 방문 패턴과 업무 프로세스를 철저히 분석한 후 그에 따라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야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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