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임상적 고려없이 묻지마 시술은 위험” 우려

일부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 시 발치 후 즉시식립을 경영적인 문제로 선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원장은 “최근 들어 주변에서 임플란트 즉시식립을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몇 차례 들었다”면서 “물론 환자가 원하기도 하고, 또 임상적인 고려로 결정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경영적인 이유로 선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발치 후 어느 정도 치유 기간을 둔 후 식립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러다 환자가 치과를 옮기는 경우가 꽤 발생하다보니 환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 혹은 진료비 수금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측면도 다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B원장은 “재료와 술식의 발달로 즉시식립 임플란트의 성공률도 높아졌다. 이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즉시식립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발치 후 즉시식립하기 위해서는 임상적인 부분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류인철 회장은 “발치후 즉시식립은 한때 경험과 임상데이터가 적어 기피했던 술식이지만 이제는 경험과 환자 입장에서도 치아가 상실된 채로 지내는 기간도 줄고, 치료기간이 단축되는 등의 장점이 있어 여러 가지 여건이 가능하다면 선택할 수 있는 술식”이라고 평가했다.

류 회장은 그러나 “장점이 많은 술식이지만 즉시식립하기에 안 좋은 경우에는 식립 후 잘못하면 초기고정 얻기도 어렵다. 또한 임플란트를 식립하면서 GBR을 하는 등 부가적인 수술을 할 때 그로 인해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장점이 많아도 경우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임플란트 식립할 부위가 좋지 않은 상황일 때에는 즉시식립 보다는 부가적인 치료를 한 후 기간을 좀 두고 다시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임상적으로 즉시식립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발치 후 즉시식립을 강행했다가 실패하면 환자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으니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

개원가의 경쟁이 심화되고, 또 경영이 어렵다보니 당일 발치 후 바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발치 후 식립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많음 임플란트 회사에서 즉시식립에 강하다는 것을 컨셉트로 임플란트를 출시하는 임플란트 역시 적지 않다.

하지만 이미 잘 알려져 있다시피 발치 후 즉시식립은 임상적인 고려가 충분히 이뤄진 뒤 높은 성공률을 예측할 수 있을 때 선택해야 하는 좋은 수다. 단순이 경영적인 측면만을 고려하고 선택하기엔 실패 시 떠안게 되는 부담감이 더욱 크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정도가 지나치면, 결국 실패를 겪게 되고, 환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으면 너무 많은 것을 잃게 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덴탈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