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진료 확대로 환자분산이 주원인

방학특수가 사라졌다. 개원가에선 ‘방학이라고 특별히 환자가 늘진 않는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과거엔 방학효과가 실제로 존재했다. 방학기간 반짝 환자가 늘고 매출도 증가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방학특수가 실종됐다. 청소년환자가 많은 교정과도 예년만큼 방학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아직도 일부치과들은 다양한 ‘방학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나, 기대감은 크지 않다. 서울의 한 원장은 “요즘은 방학이벤트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며 “치과에선 이벤트 명분으로 ‘방학’을 활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방학특수가 사라진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원인으로 야간진료 확대를 꼽을 수 있다. 수년 전부터 동네치과 중심으로 늘기 시작한 야간진료, 이젠 야간진료 하지 않는 치과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또한 야간진료에 대한 개원가의 인식도 크게 바뀌었다. 과거엔 야간진료가 응급환자에 대한 배려 차원이 컸다. 노력에 비해선 경영에 큰 도움도 되질 못했다. 그러나 요즘은 야간진료 매출비중이 크게 늘었다. 응급환자 뿐만 아니라 낮시간 내원하기 힘든 일반 환자들이 야간진료를 선택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엔 아예 공휴일까지 진료를 확대하는 치과마저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야간진료의 중요성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시행초기엔 환자가 많든, 적든 정해진 진료시간을 지키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야간진료시 환자가 없다고 일찍 문을 닫아선 안된다. 진료시간 엄수는 신뢰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야간진료가 확대되면서 방학특수가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야간진료 확대로 환자분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개원가 풍경의 또다른 변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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