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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자코메티의 ‘걸어가는 사람’이 처음으로 한국에 왔다. 2017년을 보내고 2018년을 맞이하는 세밑에 이 조각전을 보게 된 게 정말 행운이었다.시간은 오늘도 흐르고 계속 흘러왔으며 또 흘러갈 것이다. 그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을 사는 것이 곧 삶이다. 마지막이라는 의미와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가 없다면 그저 시간일 뿐이다.
황진이 경영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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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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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조정이 많은 연말이다. 구성원들은 근속연수가 늘고 연차도 쌓이니, 급여가 조정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짙다. 물가상승률도 감안하면 급여가 오르는 건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연봉조정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급여가 올라가면 그만큼의 효율성이 담보되어야 하는 게 경영이다. 환자와 관계, 업무 숙련도 등 장점을 극대화 시키면 더없이 좋겠지만, 일부 직원은 이맘때만 되면 원장도 안하는 갑질을 하기도 한다.치과 진료실서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는 연차들이 오히려 퇴사하기 일쑤다. 원장과 안맞아 그만두는 게 아니라 실장 때문이라는 이유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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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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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기제라는 말은 자신을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속이거나,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여 보호하려는 인간의 심리의식이다. 이는 단순한 거짓말과는 다르다.직원간의 관계, 환자와의 관계서 발생하는 문제를 ‘거짓말을 한다’고 몰아붙이거나 비난을 하면 매일매일 탑을 쌓는 심정으로 만들어가는 관계가 무너진다.가장 일반화 되어있는 게 합리화다. 합리화는 상황을 그럴 듯하게 꾸미고 사실과 다르게 인식하여 자아가 상처받지 않도록 정당화시키는 행위다.구치부 포세린이 깨져 내원한 환자가 자신은 평소 딱딱한 음식은 안 먹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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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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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TV에서 ‘행복난민’이라는 다큐를 본적이 있다. 덴마크 근로자의 근무여건을 살펴보고 우리가 나아갈 길에 대한 고민을 하는 내용이었다.덴마크는 법정근로시간이 주 37시간이다. 주 5일로 봤을 때 하루 7.4시간을 일한다. 직장인 평균 퇴근시간이 오후 4시, 실업자에게 2년간 기존급여의 80-90%가 실업급여로 지급된다. 얼핏보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이상적인 시스템처럼 보인다. 역시 최저임금 시간당 4만원의 구성원은 달라 보였다.그러나 업무시간에 직원이 페이스북을 하거나 개인적인 이메일, 인터넷 등을 하다 발각되면 해고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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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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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자 환자가 사랑니를 발치하고 체어서 내려오자마자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곤 쓰러졌다. 호흡과 맥박이 유지되고 있었지만 원장과 스텝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환자는 신속하게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어 큰 문제없이 정상을 되찾았다.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환자는 회복 후 치과에 이의를 제기해 왔다. 단순히 대학병원 진료비청구만 하지 않고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발치에 대한 위험요소를 미리 충분히 설명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었다. 진료실에선 수평지치도 아니고 난발치도 아닌 상태라 동의서 작성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모든 진료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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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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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환자나 산재환자의 경우 접수처리 방법은 쉽지 않다. 이로 인해 일부 동네치과에선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교통사고나 산재환자는 정확한 절차만 준수하면 좀 늦어지고 낮은 수가를 적용받더라도, 비용이 안전하게 입금되어 요긴하다. 오히려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들이는 마케팅 비용보다 환자의 불편함도 줄여줘 주변 인식도 개선할 수 있다.그럼에도 ‘그거 얼마나 된다고, 너무 복잡해서 안하는 게 더 낫다’는 인식히 여전히 존재한다. 그 시간에 다른 환자를 유치하는 게 치과입장에선 더 이익일 수 있다고 계산하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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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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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받으신 진료에 만족하십니까?”“괜찮습니다, 좋았어요”“아팠어요”“불만족스러워 다신 안 가려구요”“진료는 괜찮은데, 치료비가 비싼 것 같아요”치과에서 매일 내원환자에게 진료에 대한 평가를 물어보는 건 당연한 일임에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왜일까. 진료 후 데스크서 수납하며 물어보는 게 습관화 되어 있어야 함에도, 행여 환자 입에서 불평이 나올까봐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다고 넘겨버린다.환자가 많고 시간이 부족하여 일일이 살펴 체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진료프로세스의 마지막 단계로 규정지어 놓아도 체어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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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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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안정성은 고용의 안정성과 비례한다. 하지만 어디선가 치과위생사 평균 근속연수가 1년이라는 통계를 본적이 있다. 실제 현장서도 치과위생사 이직이 많은 것은 현실이다. 10년째 일하고 있는 직원이 있는 치과라고 해도 빈번한 이직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만큼 치과위생사 근속연수는 짧다.특히 동네치과서 실장급 직원의 이직이 발생할 경우 상담내용을 기록해두지 않으면 환자와의 상담과 수납내용 등을 알 수 없어 낭패를 보기 쉽다. 환자에게 상담내용을 확인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등 치과 전반이 흔들리는 사례를 주변서 자주 마주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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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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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에는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의 딸이다. 아크리시오스 왕은 자신의 딸 다나에가 낳은 자식에게 살해당할 것이라는 신탁을 듣고 다나에를 청동으로 만든 탑에 가둔다.어느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탑에 갇혀 있으니, 그녀는 그야말로 깨끗한 순결의 상징이 되었다. 아크리시오스 왕은 그녀에게 사랑은 존재하지도 않을 것이며, 세상 또한 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그러나 제우스가 그런 그녀를 그냥 지나가겠는가. 제우스는 황금비로 스며들어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는 페르세우스를 낳는다.황금비로 내리는 사랑을 받아들이는 그녀의 표정이 아름답다.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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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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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시인의 ‘밥은 하늘입니다’라는 시다. 그는 밥은 하늘처럼 나누는 것이라고 노래한다.위대한 예술은 생각하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많아, 공감의 범위가 넓을 때 ‘위대한’이라는 형용사를 붙인다.김지하의 ‘밥은 하늘입니다’라는 시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나누어야 하는 것이 경영이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그러나 읽을수록 지금 현 사회의 문제에 정답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양극화의 심화가 질서라는 시스템과 평안을 위협하고 부의 불평등이 초래하는 문제들이 분노조절장애라는 악의 근간을 만들어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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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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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지어(hozier)의 ‘Take me to church’라는 노래에 맞춰 세르게이 폴루닌의 유튜브 동영상 발레를 보고 ‘댄서’라는 영화를 다시 찾아보았다. 인간의 아름다운 몸짓이 감동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희생과 노고가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영화였다.자신만의 춤을 추고 싶었던 그에게 발레리노의 최고 권위인 로얄발레단 수석무용수의 권위와 영광은 그저 거추장스러운 옷에 불과할 뿐이다. 노래가 주는 메시지도 현 기독교의 위선과 예배를 타락으로 치부한 파격이어서 더욱 그의 자유로운 갈구는 강렬했던 것 같다.영화를 보고도 그의 눈빛과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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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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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만학자 난 하이진이 논어 별재에 실은 주천난이라는 한시가 이슈였다. 문무일 신임검찰총장이 임명식서 대통령에게 읊었다는 형식과 그 진위여부의 내용면에서 화제가 될 법했다. 각기 입장에 따라 다른 속내를 잘 보여주는 한시다. 문무일 총장보다 한편으론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이 더 투영될 법한 한시이기도 하다.오바마의 리더십서 읽은 일화가 생각난다. ‘이민 개혁법’ 통과를 촉구하는 연설서 한 청년이 ‘이민자 추방 중단’이라는 날카로운 구호를 외치자, 경호원들이 그를 끌어내려고 안간힘을 쓰자 오마바가 “괜찮아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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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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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것은 모두 부드럽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일 때마다 생존을 위해 꺾이고 흔들리며 살아남아야 했기에 가능했다. 강한 것은 부러지기 쉽다는 말은 이제 진부하다.부드럽다 하여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 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라고 읆조린 이방원의 하여가처럼 그저 어울려 대충대충 살자는 의미가 아니다.부드러움은 생명에 가깝다는 말도 있듯이 유연성을 가지고 때로는 침묵할 때도 융통성을 발휘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강하게 원칙을 고집하며 그 적용여부에만 매몰된 채 대화를 끌어가다보면 언제나 저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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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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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6시 예약환자가 6시 20분이 넘어서 내원하였다. 그렇다고 ‘오늘은 진료가 끝났으니 내일 다시 오세요’라고 할 수는 없다. 차가 막혀 조금 늦었다는 환자를 그냥 돌려보내기는 어렵다. 진료시간을 조금 연장해서라도 정성껏 진료하는 게 옳다.이 정도 상황은 스텝 누구라도 잘 알고 있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환자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인상을 뜨는 날이라면 진료시간이 오버될 게 뻔하다. 이때 모두가 원장의 눈치를 보기마련이다. 센스가 있는 실장이라도 있다면 먼저 환자분께 늦게라도 이렇게 오셨는데 ‘열심히 진료해드리겠다’고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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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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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직이나 리더의 말은 매서운 직선인 동시에 부드러운 곡선과 같아야 한다. 때로는 능수능란하게 휘둘러 도려낼 것은 도려내야 하고 때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품을 대상은 껴안아야만 한다리더는 한 사람이 말하지만 듣는 직원은 많다. 그리고 언제나 듣는 직원은 말의 이면을 들여다보려고 촉각을 세우기 마련이다. 가끔은 같은 말을 듣고도 자기 입장에 맞게 해석하려는 성향이 나타난다.그러나 리더의 말은 여러 가지로 해석되는 예술이 아니라 분명하게 전달되어야 하는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 두리뭉실 돌리고 돌려서 좋게 얘기하려는 게 오히려 듣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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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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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와 개그는 많이 다르다. 개그는 웃기는 게 목적이다. 웃기기 위해 대사나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든다.반면 유머에는 익살과 해학이 적절히 녹아 있고, 인간의 희노애락을 마주하는 자세가 무한 긍정적이다. 그만큼 유머는 삶의 현상들에 유연하게 대처케 해준다.프랑스 고생물학자 샤르댕은 ‘유머는 남을 웃기는 기술이나 농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머는 한 사람의 세계관의 문제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멋진 말이지만 누구나 범접하기는 쉽지 않은 영역이다.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이란 영화를 보면, 주인공 와트니를 통해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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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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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은 말했다. ‘인생사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일요일 오후 사람들을 보며 카페 창가서 앉아 있곤 한다. 한 가족이 걸어간다. 엄마와 여자아이 아빠와 남자아이. 초록이 가득한 가로수 사이를 햇살 가득 받으며 어디론가 걸어간다.그들은 한 곳을 보며 걸어간다. 천천히 느긋하게 장난을 칠법한데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진 않는다. 한 곳을 보고 한 가족이 걸어가는 모습은 행복의 완전체처럼 보이기도 한다.그럼에도 그들의 발걸음은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 이유가 뭘까. 하루 종일 노느라 지쳤을까. 아이들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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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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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 한 마을에는 특이한 무덤이 있다. 일명 언총(言塚)이다. 예전 이 마을에는 여러 성씨들이 살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문중간의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다고 한다.사소한 말 한마디로 인해 큰 싸움이 벌어지곤 했다. 사람들은 해결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마을을 찾은 한 나그네가 이 마을의 지형을 보고 예방책을 알려주었다. 산의 모양이 개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과 닮아 주중개산이라 불렀는데, 입을 벌리고 항상 짖으니 마을이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개가 짖지 못하게 지형의 변화를 준다면 예방이 된다는 나그네의 말에 따라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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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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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소설가 미셸투르니에는 단언했다. 예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비참한 사람이며, 그와는 친구가 되기 어렵다고 말이다. 우정은 예찬하는 가운데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투르니에의 설명에 따르면 현실세계는 본래부터 천연색이 아니라 흑백, 다시 말해 근본적으로 무채색이다. 그 현실에 색깔을 부여하는 것이 우리의 눈이고 예찬이다.그러면서 그는 말한다. “나 그대를 예찬했더니 그대는 백배나 많은 것을 돌려주었다, 고맙다 나의 인생이여!”굳이 투르니에의 예찬론이 아니어도 한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칭찬이 사람을 어떻게 바꾸어
황진이 경영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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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3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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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새가 있었다. 다른 새들과 마찬가지로 하늘을 날고, 열매를 먹고, 푸른 목청을 자랑했다. 그런데 그 새에게는 한 가지 습관이 있었다.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 날 때마다 그것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작은 돌 하나씩을 모아 지니고 다니면서 꺼내보며 웃고 울고 했다.시간이 흐를수록 돌들은 많아졌고, 어느 날부터 새는 돌들이 무거워 날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새는 추억이 묻어있는 돌들을 버릴 수가 없었다. 얼마 후 새는 무거워진 돌들 때문에 움직일 수도 없어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죽어갔다.“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뒤
황진이 경영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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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2 10:36